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과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결과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아토피 피부염 국내 임상 2상의 환자 결과(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대한 것이다. 혈액 내 바이오마커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누겔에 대한 치료 반응성 예측에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요구되는 동반진단에 해당 바이오마커들이 사용될 수 있음을 밝혀낸 신기술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그동안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는 대부분 항암제 개발 분야에 집중돼 왔다. 이번 특허는 세계 최초로 아토피 피부염 분야에서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또 ‘A형(가칭)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 기준을 마련하고, 해당 환자군에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제1형과 2형 당뇨병 치료에 다른 접근이 필요한 것과 같이, 샤페론이 발굴한 바이오마커를 보유 유무에 따라 A형 아토피 피부염과 그렇지 않은 아토피를 감별 및 진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혈액 내 바이오마커 유무를 판단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세분화하고, A형 아토피 피부염을 감별 및 진단해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샤페론은 이번 특허에 활용된 정밀의학 기술을 난치성 염증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밀의학 시대를 맞아 신약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동반진단 기술 개발이 중요한데, 이번 바이오마커 발굴로 샤페론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 옵션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