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상황실에 영상 실시간 전송…번호인식 카메라보다 비용 저렴
방범용 카메라로 수배차량 잡는다…AI 시스템 천안·아산에 도입
차량번호 인식이 안 되는 일반 방범용 카메라로도 수배차량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충남 천안·아산에 도입됐다.

충남도는 인공지능(AI)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을 천안아산도시통합운영센터에 설치, 올해 안에 가동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수배차량을 감시·추적하려면 차량번호 인식이 가능한 전용 카메라에 수집된 정보를 경찰 수배차량검색시스템(WASS)에서 검색해야 한다.

차량번호 인식이 안 되는 일반 방범용 카메라의 경우 영상을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도내 방범용 카메라 2만6천40대 가운데 차량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는 1천311대(5.0%)에 불과해 수배차량 추적에 한계가 있다.

이번에 도입한 AI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개발한 것으로, WASS와 연계돼 수배 중인 차량번호가 검출되면 112상황실에 수배차량 위치와 통과시각, 차량 영상을 실시간 전송한다.

수배차량 이동 경로와 동선까지 파악할 수 있다.

과거 녹화영상에서 차량번호와 종류, 색상 등 정보를 추출할 수도 있다.

차량번호 인식 전용 카메라를 설치하려면 1대당 800만∼900만원이 필요한데, 도내 전체 방범용 카메라를 활용하는 이 시스템 운용 비용은 연간 2천300만원가량으로 저렴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