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23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를 초청해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시장동향과 여전사 리스크 요인 등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 여전사들이 해외 채권 발행 등을 시도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후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무디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사 평가를 총괄하는 샐리 임 대표와 한국 금융사 평가를 담당하는 이시내 전무 등이 주요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과 이주원 무디스홍콩 이사의 주제발표를 듣고 국내 여전사 최고재무책임자(CFO) 40여명과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 수석연구위원은 “연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등으로 회사채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내년 초 여전채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이사는 “국내 여전사는 채권 수요 감소로 인한 조달 구조 약화와 자산 건전성 하락 우려에 직면하고 있으나, 자본비율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세미나 직후 샐리 임 대표 등과 만나 다양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고 있고 국내 금융사들의 대응능력도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만큼, 현재의 위기상황이 잘 극복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국내 금융사가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직접 소통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번 세미나가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국내 금융사와 해외 감독당국, 신용평가사간 네트워크 강화를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