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트닷컴]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 사상 최고치 대비 96% 하락한 후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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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스 마틴(Vince Martin)(2022년 11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빈스는 금융 산업에서 20년 이상을 보냈으며 전 세계 간행물을 위해 10년 이상 온라인 주식을 다루었습니다. TipRanks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5성 분석가인 그는 배타적이지는 않지만 대부분 시장의 숨겨진 기회에 집중합니다.
- 니콜라의 원래 비즈니스 모델은 사라졌다.
- 니콜라의 현금 고갈은 중요한 문제이며, 지속 하락하는 주가로 악순환이 만들어졌다.
- 니콜라의 생존 확률도 위험할 정도로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니콜라 주식을 멀리해야 한다.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NASDAQ:NKLA)에 대해 유의해야 하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니콜라의 원래 비즈니스 모델이 기술보다는 금융 쪽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니콜라는 전기트럭을 판매하는 기업이므로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특히 니콜라의 스토리를 들여다보면 더욱 그렇다.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의 사기 혐의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밀턴이 니콜라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판결 이전에도,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는 2020년 공매도 보고서에서 니콜라의 트럭이 “Pusher”(자체 추진 시스템으로 움직이게 고안되지 않는 이동수단)였다고 폭로했다. 니콜라 트럭이 주행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은 실제로는 트럭을 언덕 아래로 밀었던 것이었다.
간단히 말해, 투자자들은 니콜라가 거대한 시장에서 기술적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니콜라 주식을 매수했고, 이후 힌덴버그 보고서로 인해 그 믿음이 약화되자 주식을 매도했다. 단 몇 개월 후에 전반적인 전기차 섹터는 급락했고 니콜라 주가는 더욱 떨어졌다.
이런 스토리는 분명히 진실을 담고 있지만 전체 스토리는 아니다. 2020년 3월 니콜라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VectoIQ와 합병을 통한 상장 계획을 발표했을 때, 니콜라는 자사의 우위가 금융적인 부분에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밀턴이 말했던 바와 같이, 니콜라는 트럭 업체들에게 고정적 일시금 지불로 총소유비용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제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니콜라는 이러한 제안 대부분을 시행할 계획이 없었다. 수소 공급을 아웃소싱하고 파트너사를 활용해 연료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했고, 트럭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부품도 아웃소싱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날아갔다. 니콜라는 전국적인 연료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상당히 축소시켰다. 이제 니콜라는 자체적으로 수소를 공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2026년까지는 완전히 시행되지 않을 것이다.
니콜라 주가 급락이 중요한 이유였다. 주가가 높지 않은 경우 이런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을 수 없다.
니콜라 주가는 3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니콜라의 문제는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전략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재무제표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늦었다.
3분기 실적 콜에서 밝혀진 중요한 사실
원래 전략의 핵심적 우위 한 가지는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었다. 트럭 구매, 연료의 지속적 공급 그리고 전문가의 유지보수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해 고객들의 어려움을 한번에 해결해 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니콜라는 그런 패키지를 제공할 수 없다. 간단히 말해서 현금이 없다. 니콜라의 3분기 재무제표상 현금(unrestricted cash)은 3억 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첫 3개 분기 동안 5억 5천만 달러가 소진되었다. 니콜라의 현재 시가총액은 12억 달러 규모이며, 생존하려면 주식을 희석해야 한다.
또한 3분기 실적 콜에서 킴 브래디(Kim Brady) 최고재무책임자는 전기트럭(BEV) ‘트레(Tre)’의 인도가 가이던스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고객들이 전기트럭 트레의 충전 인프라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소연료전지트럭(FCEV) ‘트레’의 상업적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에는 연료전지 부문에서도 동
일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력원이 무엇이든 고객들은 충전소가 없는 트럭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연료 공급업체들은 트럭 없이는 충전소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잘 해결된다면 니콜라는 그런 딜레마를 극복하고 우위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은 잘 풀리지 않았다.
이제 남아 있는 것은?
3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를 상향했지만, 시장은 전기트럭 트레의 인도 지연에 대한 최고재무책임자의 발언에 더 주목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니콜라 주가는 하락했으며 월요일에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콜라를 매수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그뿐만이 아니다. 사실 매수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의 현금 문제는 중대하다. 현재 속도라면 니콜라는 앞으로 단 몇 개 분기만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연료전지 트럭의 생산이 시작된다면 초기에는 생산할수록 손해를 입기 때문에 니콜라의 손실은 상당히 늘어날 것이다. (이 부분은 스타트업 자동차 제조사로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니콜라가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모으는 것이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매각한 자금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니콜라는 주식을 절반으로 희석시켜서 10억 달러 정도를 모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트럭 개발에만 집중한다고 해도 10억 달러로는 전혀 충분하지 않다.
시간을 버는 것이 니콜라의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니콜라는 애초에 품질 또는 기술적 혁신을 두고 경쟁을 하려던 기업이 아니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트럭 부문에서는 거물급 하이테크 제조사인 현대(OTC:HYMLY) 및 토요타(NYSE:TM)와 경쟁하고 있다.
성공 가능성은 너무 낮다. 니콜라는 주식을 주가의 추가 하락 없이 발행해 자금을 모은 후에 투자를 해야 한다. 또 충분하지 않은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수소연료전지트럭(FCEV) 또는 전기트럭(BEV) 구매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리고 니콜라는 시장점유율을 얻기 위해 세계 최고의 제조사들을 능가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 매출을 빠르게 성장시켜야 한다.
그렇다. 니콜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 대비 96%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 부분이 중요하지는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니콜라의 시가총액이 아직도 12억 달러 규모이며, 니콜라의 비즈니스는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Vince Martin)는 글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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