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지지 표시, 상장기업 협력업무 장소만 빌려줘"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지사는 23일 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검찰 기소에 대해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야당 탄압의 검찰 칼날이 제주도까지"
오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 탄압의 칼날이 제주도까지 밀려온 것 같다"며 "야당 대표와 현직 의원에서 현직 도지사에게도 탄압의 비수를 들이대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어 "이태원 참사로 무너지기 직전인 정권이 검찰을 사조직으로 만들고 서슬 퍼런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검찰의 기소 내용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혐의 내용에 대해 오 지사는 "검찰이 문제 삼는 단체들의 지지 선언은 정당의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단순한 지지 의사 표시로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업무'는 참가 기업들의 자발적인 행사였고 당시 장소를 구할 수 없었던 참가 기업인들에게 선거사무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을 뿐, 그 어떤 위법 행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협약식 참가자들인 경우 특정인에 대한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없고 행사 진행 과정에서 자료 공유와 보도자료 수정 등을 한 것은 행사 진행을 위한 절차일 뿐이므로 선거운동 기획이나 관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지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오 지사와 선거 캠프 관계자 등 총 5명을 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