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로축구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맨유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사회는 신규 투자 유치, 매각 등 미래를 위한 전략적 대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이브럼 글레이저와 조 글레이저 공동 구단주는 “맨유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모든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서는 맨유를 소유한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재정고문으로 고용한 더레인그룹이 또 다른 영국 구단 첼시 매각에 관여한 회사여서다.

축구명문 맨유 매물로 나오나…주가 급등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맨유 주가는 전날보다 14.66% 오른 14.94달러로 마감했다. 이어 장 마감 뒤 시간외 거래에서 11.11% 추가 상승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맨유 시가총액은 24억달러로 상장 이후 최전성기였던 2018년의 43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미국 스포츠 재벌인 말콤 글레이저는 2005년 맨유를 14억7000만달러에 인수하고 2014년 사망했다. 이후 그의 자녀들이 맨유를 이어받았다.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이후 5년 동안 맨유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2022-2023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는 5위로 밀렸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