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질문하고 생각하고 토론하세요…창의력 키워야 미래 인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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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생글생글 어린이 기자단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인터뷰
기자단 50명 씽크빅 본사 방문
윤 회장, 1시간 내내 자상히 답변
"어떻게 어려움 극복하죠" 질문에
"잘 될 거야, 긍정 생각 중요해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인터뷰
기자단 50명 씽크빅 본사 방문
윤 회장, 1시간 내내 자상히 답변
"어떻게 어려움 극복하죠" 질문에
"잘 될 거야, 긍정 생각 중요해요"
“학생들에게 부족한 것이 무얼까 생각해보면 ‘질문’인 것 같아요. 질문하고 생각하고 토론하세요. 편협함을 없애고 창의력을 키워야 미래 인재가 됩니다.”
지난 22일 어스름한 늦은 오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이 어린이 기자 및 학부모 100명과 마주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발간하는 초중등 경제·논술신문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 50명과 학부모들은 이날 경기 파주시 웅진씽크빅 본사를 방문해 윤 회장을 만났다. 하교 후 모인 기자단은 올해 6월 처음 문을 연 ‘웅진역사관’을 둘러보고 메타버스 체험에도 나섰다.
평소 미래 세대에 큰 관심을 쏟는 윤석금 회장은 인터뷰하는 1시간 내내 서서 어린이 기자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윤 회장은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가 돼 이렇게 질문해 보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이고, 나중에 기자 활동이 여러분의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자라는 세대에 가장 필요한 요소로 ‘질문’ ‘토론’ ‘창의력’을 꼽았다. 과거 자신의 창업 과정을 떠올리면서 “사업 초기에 돈과 브랜드, 인력이 없을 때 회사를 키운 건 창의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마을> 책 시리즈와 웅진코웨이를 예로 들기도 했다. 1980년대만 해도 국내 어린이 도서 속 사람 얼굴은 전부 서양인 모습이었다. 윤 회장은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한국 아이들의 얼굴,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정겨운 동식물의 모습을 책 그림에 반영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이날 윤 회장은 질문자를 지목하는 데 애를 먹었다. 어린이 기자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며 질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혜원 학생(경기 고양시 오마초 6학년)은 “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의 일을 AI(인공지능)가 대신 하면 웅진씽크빅의 가정방문 선생님들은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었다. 윤 회장은 “AI가 바둑을 두면서 바둑계가 더 발전했듯이 AI와 IT(정보기술)가 발전하면 교육 콘텐츠는 더 다양해지고 한층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생님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오히려 넓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정예원 학생(서울 광진구 양진초 6학년)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다. 윤 회장은 “27살에 집집마다 방문하며 백과사전을 팔았는데 ‘저 집은 안 살 것 같다’고 미리 생각하면 정말 안 팔리더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대신 ‘잘할 거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도혜 학생(서울 서대문구 북성초 3학년)은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는 많이 움츠러드는데 회장님은 어떻게 출판사 말고도 정수기,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나요”라고 질문했다. 윤 회장은 “도전은 늘 두렵다”며 “하지만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큰일도 하지 못하니까 여러분은 항상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윤 회장은 백과사전 판매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 웅진씽크빅의 전신인 출판사 ‘헤임인터내셔널’을 세운 뒤 사업을 다각화해 한때 재계 순위 30대 그룹으로 회사를 키웠다. 현재는 AI 디지털 학습시장 1위(회원 수 기준)인 ‘스마트올’을 중심으로 한 교육·출판과 물류, IT, 화장품, 레저로 그룹 사업을 재편했다.
파주=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지난 22일 어스름한 늦은 오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이 어린이 기자 및 학부모 100명과 마주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발간하는 초중등 경제·논술신문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 50명과 학부모들은 이날 경기 파주시 웅진씽크빅 본사를 방문해 윤 회장을 만났다. 하교 후 모인 기자단은 올해 6월 처음 문을 연 ‘웅진역사관’을 둘러보고 메타버스 체험에도 나섰다.
평소 미래 세대에 큰 관심을 쏟는 윤석금 회장은 인터뷰하는 1시간 내내 서서 어린이 기자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윤 회장은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가 돼 이렇게 질문해 보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이고, 나중에 기자 활동이 여러분의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자라는 세대에 가장 필요한 요소로 ‘질문’ ‘토론’ ‘창의력’을 꼽았다. 과거 자신의 창업 과정을 떠올리면서 “사업 초기에 돈과 브랜드, 인력이 없을 때 회사를 키운 건 창의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마을> 책 시리즈와 웅진코웨이를 예로 들기도 했다. 1980년대만 해도 국내 어린이 도서 속 사람 얼굴은 전부 서양인 모습이었다. 윤 회장은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한국 아이들의 얼굴,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정겨운 동식물의 모습을 책 그림에 반영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이날 윤 회장은 질문자를 지목하는 데 애를 먹었다. 어린이 기자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며 질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혜원 학생(경기 고양시 오마초 6학년)은 “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의 일을 AI(인공지능)가 대신 하면 웅진씽크빅의 가정방문 선생님들은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었다. 윤 회장은 “AI가 바둑을 두면서 바둑계가 더 발전했듯이 AI와 IT(정보기술)가 발전하면 교육 콘텐츠는 더 다양해지고 한층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생님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오히려 넓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정예원 학생(서울 광진구 양진초 6학년)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다. 윤 회장은 “27살에 집집마다 방문하며 백과사전을 팔았는데 ‘저 집은 안 살 것 같다’고 미리 생각하면 정말 안 팔리더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대신 ‘잘할 거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도혜 학생(서울 서대문구 북성초 3학년)은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는 많이 움츠러드는데 회장님은 어떻게 출판사 말고도 정수기,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나요”라고 질문했다. 윤 회장은 “도전은 늘 두렵다”며 “하지만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큰일도 하지 못하니까 여러분은 항상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윤 회장은 백과사전 판매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 웅진씽크빅의 전신인 출판사 ‘헤임인터내셔널’을 세운 뒤 사업을 다각화해 한때 재계 순위 30대 그룹으로 회사를 키웠다. 현재는 AI 디지털 학습시장 1위(회원 수 기준)인 ‘스마트올’을 중심으로 한 교육·출판과 물류, IT, 화장품, 레저로 그룹 사업을 재편했다.
파주=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