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방 소멸 위기, 해법은 중소벤처기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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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인구 감소·지방 소멸 해결은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활성화로!” 올해 5월 경남 사천 송포 농공단지에 있는 한 기업 대표의 숙원이 담긴 외침이다. 간담회에서 만난 대다수 기업 대표들은 인프라와 인재 부족이 기업을 한계로 몰아가고 있고, 기업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바꾸어 말하면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살리는 길이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과거 방문한 현장을 돌이켜보면 지역에서는 특화한 주력 산업을 필두로 똘똘 뭉쳤다. 충남의 디스플레이, 광주의 자동차 및 가전, 경남의 조선 등 지역에서 잘할 수 있는 업종을 기반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꿋꿋하게 위기를 극복했다. 국내 절반에 가까운 업체 수를 가지고, 38% 이상의 고용 흡입력을 자랑하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굳건한 힘을 보여준 것이다.
최근에는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욱 심해졌고, 2029년으로 예상했던 인구절벽 시점 또한 8년이나 앞당겨졌다.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1800만 명까지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인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지방 소멸을 받아들이고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2020년 5월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전국 110여 개 기업 현장을 방문하면서 지역에는 저마다의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남아 있고 잠재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현 정부에서는 지방정부, 지원기관과 손잡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은 지역의 주력 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를 견인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변화의 바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산업 혁신을 위해 전격 추진한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33개 지역 현장조직과 정책수단을 활용해 ‘지역 주력 산업’ ‘신산업’을 영위하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지자체, 지방중기청, 지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조혁신 관점(사업·일자리·디지털전환)에서 금융·판로·인력 등 정책 사업을 이어달리기식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이런 정책 지원에 힘입어 지역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대구에서는 당초 주력인 내연기관 부품산업을 미래차 분야로 구조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세종은 자율주행, 전남은 e-모빌리티 등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신사업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기존 ‘주력산업’에만 의존하던 사업 방향에 미래 먹거리인 ‘신산업’을 더해 위험 부담을 나눠가고 있다.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무너지면 일자리가 없어지고, 청년층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야만 한다. 이후 저출산, 고령화가 찾아오고 상품·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감소한다.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위기가 지역경제 악순환 고리의 시발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차원에서의 총체적인 지원 방안과 민관 협력체계의 정상적인 작동이 필요하다. 중진공의 지역 맞춤형 경제성장 모델 지원을 통해 지역혁신 생태계가 선순환하고, 건강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온전히 자리 잡은 지역에 인구 감소, 소멸 위기라는 단어가 곧 사라지기를 희망해 본다.
과거 방문한 현장을 돌이켜보면 지역에서는 특화한 주력 산업을 필두로 똘똘 뭉쳤다. 충남의 디스플레이, 광주의 자동차 및 가전, 경남의 조선 등 지역에서 잘할 수 있는 업종을 기반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꿋꿋하게 위기를 극복했다. 국내 절반에 가까운 업체 수를 가지고, 38% 이상의 고용 흡입력을 자랑하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굳건한 힘을 보여준 것이다.
최근에는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욱 심해졌고, 2029년으로 예상했던 인구절벽 시점 또한 8년이나 앞당겨졌다.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1800만 명까지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인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지방 소멸을 받아들이고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2020년 5월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전국 110여 개 기업 현장을 방문하면서 지역에는 저마다의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남아 있고 잠재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현 정부에서는 지방정부, 지원기관과 손잡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은 지역의 주력 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를 견인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변화의 바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산업 혁신을 위해 전격 추진한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33개 지역 현장조직과 정책수단을 활용해 ‘지역 주력 산업’ ‘신산업’을 영위하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지자체, 지방중기청, 지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조혁신 관점(사업·일자리·디지털전환)에서 금융·판로·인력 등 정책 사업을 이어달리기식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이런 정책 지원에 힘입어 지역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대구에서는 당초 주력인 내연기관 부품산업을 미래차 분야로 구조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세종은 자율주행, 전남은 e-모빌리티 등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신사업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기존 ‘주력산업’에만 의존하던 사업 방향에 미래 먹거리인 ‘신산업’을 더해 위험 부담을 나눠가고 있다.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무너지면 일자리가 없어지고, 청년층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야만 한다. 이후 저출산, 고령화가 찾아오고 상품·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감소한다.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위기가 지역경제 악순환 고리의 시발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차원에서의 총체적인 지원 방안과 민관 협력체계의 정상적인 작동이 필요하다. 중진공의 지역 맞춤형 경제성장 모델 지원을 통해 지역혁신 생태계가 선순환하고, 건강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온전히 자리 잡은 지역에 인구 감소, 소멸 위기라는 단어가 곧 사라지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