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며 소폭 올랐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72포인트(0.33%) 오른 34,210.8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2포인트(0.52%) 상승한 4,024.40을, 나스닥지수는 97.05포인트(0.87%) 오른 11,271.45를 나타냈다.

전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9월 이후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는 시장의 거래량이 연휴 분위기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음날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그다음 날인 25일에는 주식시장이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연휴를 앞두고 시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FOMC 의사록을 대기하고 있다.

연준은 11월 회의에서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3.75%~4.00%까지 올렸다.

당시 연준은 미래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의 효과와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해 이전에 위원들이 제시한 점도표의 4.75%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투자자들은 이번 의사록에서 12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한 힌트와 최종금리에 대한 위원들의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 기업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적자 전환됐다는 소식에 7%가량 하락했다.

미국 최대 농기계 업체인 디어의 주가는 회사가 공급망 제약 완화로 매출이 크게 증가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7% 이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10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1.0% 늘어나 시장의 예상치인 0.5% 증가보다 개선됐고, 전달의 0.3% 증가도 웃돌았다.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7천 명 증가한 24만 명으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인 22만5천 명보다 많이 늘었다.

이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은 계속 금리를 올려야 하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기대나 과도한 완화 분위기를 관리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스탠더드 라이프 애버딘(Abrdn)의 제임스 에이데이 투자 관리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대다수 연준 관리들은 "더 느린 속도에 관한 생각에 매우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당국자들의 발언은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함으로써 금융시장 내 행복감이나 메시지를 관리하려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메시지는) 지금보다 더 금리가 높아져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아직 잦아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고, 영국 FTSE지수는 0.25%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2% 상승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41%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주요 7개국(G7)이 논의 중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이 현재 서유럽에서 거래되는 수준(배럴당 62~63달러)보다 높은 배럴당 65~70달러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큰 폭 하락했다.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92% 하락한 배럴당 77.83달러에,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3.67% 밀린 배럴당 85.12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FOMC 의사록 대기하며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