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전략가가 “내년 하반기엔 증시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분석가 중 한 명인 하트넷 전략가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투자 메모에서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 및 기준금리 인상에서 점차 경기 침체 및 신용 위기로 옮겨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채권, 하반기엔 주식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S&P500지수는 머지 않아 3600선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악의 경우 3000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 상반기엔 증시가 바닥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에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경험한 뒤 미 중앙은행(Fed)이 6~7월께 정책 전환(피봇)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려온 Fed가 되레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얘기다. 월가에선 가장 공격적인 예측 중 하나다.

하트넷 전략가는 “주식 및 회사채의 강세장은 내년 시작돼 2024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