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대출 및 투자은행인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책임자가 “올해는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연말 및 연초에 증시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연말 보너스 덕분에 소비가 늘고 기업 이익도 증가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다를 것이란 게 영 책임자의 얘기다.

영 책임자는 23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탔는데 올 여름에도 나타났던 전형적인 약세장 랠리로 보고 있다”며 “결국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아쉽지만 연말 연초에 산타 랠리가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주가 쇼핑 시즌인데도 소비 지출이 증가할 조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럴 땐 경기 방어주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영 책임자의 조언이다.

그는 “금융과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의 업종을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유틸리티는 전기 가스 수도 등 기간 인프라 산업이다. 경기 상황과 관련없이 필수 소비가 불가피한 업종으로 꼽힌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