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최악 지났다…"이익 회복 구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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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중국 매출 부진에 올해 들어 주가 30%↓
"4분기부터 비용 효율화 노력의 성과로 기저효과 나타날 것"
"4분기부터 비용 효율화 노력의 성과로 기저효과 나타날 것"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73%) 오른 1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6년 만에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약세를 보였던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강력한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방역 정책을 실시하면서 전체 화장품 소비 시장이 휘청였다. 올해 들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9.1% 하락한 것에 비해 하락폭이 더 컸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실적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 화장품 빅2 기업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은 단일 채널 중 면세 채널의 의존도가 특히 높다.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의 도시 봉쇄, 이동 제한 등의 영향으로 한국 면세점 업계의 큰 손인 중국 따이공들의 발이 묶이면서 외국인 매출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중국 진출 화장품 기업들은 불필요한 매장, 제품 라인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중국 내 온라인 매출 비중을 중국 전체 매출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노후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브랜드 모델도 바꾸고 신규 라인업을 런칭해 신제품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이고자 노력 중이다. 희망퇴직 등을 통해 고정적 인건비도 낮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업종 내 최선호주로 아모레퍼시픽을 추천했다. 4분기부터 비용 감소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부터는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인센티브 관련 충당금이나 영업 관련 조직 정리 비용 등 2021년 연말 발생했던 대규모 비용이 올 4분기에 절반으로 감소함과 동시에 매출은 올 2~3분기보다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이 더 바닥이 있을까 싶을 만큼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2023년 시작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