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내 비명(非이재명)계이자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에 따른 유감 표명을 해야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조 의원은 24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지도자급은 최측근이나 가족의 구속·스캔들에 대해 일정 정도 유감 표명을 통해 책임을 밝힌 전례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도 2002년 대선자금 사건 때 안희정 전 지사가 구속되니 절절히 유감 표명을 하셨다. 이상득 의원이 구속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유감 표명을 했다. 김영삼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게 아니라 정치적 책임에 대한 유감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 의원은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이 최측근의 구속 결과를 인정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지적에 “정치 지도자로서 민생에 전력해야 할 정치적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유감을 표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 당이 직접 나서서 대응하는 것은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총리의 복귀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자꾸 군불을 때는데 당내 그런 움직임은 없다. 언론이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