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파프리카' 나왔다…롯데마트, 상생 시리즈 확대
롯데마트는 엔저 현상에 신음하는 파프리카 농가 돕기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파프리카 농가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B+급 파프리카 30톤을 매입해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전점에서 '상생 파프리카'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동안 상생 파프리카 1봉(450g)은 2,990원으로, 일반 소비자 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일반 농산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는 B+급 농산물을 '상생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상생 과일'과 '상생 채소'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대비 28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최근 파프리카 농가들은 원유값, 인건비, 물류비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낮은 시세와 물량 적체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8~9월 폭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열매를 늦게 맺은 강원도 산지 파프리카와 전라도, 진주 지역의 햇 파프리카 물량이 동시에 출하되면서 파프리카 시세가 떨어졌다.

여기에 역대급 엔저 현상이 겹치며 주요 수출국인 일본 수출이 원활하지 않아 내수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최진아 롯데마트 채소 MD(상품기획자)는 "엔저 상황 안정에 대한 기약이 없는 상황에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채소 농가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