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KH그룹 서울 본사 관할 사유로 사건 이송
최문순 전 강원지사 '입찰 방해 혐의' 사건 중앙지검서 수사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과 관련해 입찰 방해 혐의를 받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는다.

24일 춘천지검에 따르면 최근 최 전 지사와 도청 실무 관계자, KH그룹 관계자 1명 등 총 3명의 입찰방해 혐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춘천지검은 KH그룹 본사가 서울에 있어 범죄지를 관할하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넘겼다.

앞서 경찰은 이달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같은 혐의를 받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지명수배를 내렸다.

경찰은 지난 4월 알펜시아 입찰을 담당했던 과장급 직원 A씨가 근무 중인 부서를 비롯해 알펜시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강원개발주식회사의 모회사인 KH필룩스 등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했다.

이와 함께 도청, KH그룹,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 등 10명을 조사해 지난 9월 말 최 전 지사 등 4명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강원도개발공사(GDC)는 지난해 6월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총 매각 대금 7천115억원에 알펜시아리조트를 매각했다.

입찰 참여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자 강원평화경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해 7월 GDC와 KH강원개발을 상대로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연구소는 이어 지난해 7월 21일 입찰 담합 의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입찰 방해 혐의는 지난해 8월 초 강원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각각 진정서를 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