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우루과이전 거리응원에 1만명 안팎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과 소방재난본부, 지방자치단체가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거리에 인파가 몰리는 첫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 발생을 막아야 한다'며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경찰청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차전 경기가 열리는 24일 전국에 9개 기동대(각각 70여명), 경찰관 187명, 경찰특공대 18명 등 850여명을 투입해 응원 인파 관리에 나선다.

약 1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광장에는 8개 기동대, 경찰관 41명, 특공대 18명 등 620여명이 투입된다. 경찰은 서울시, 종로구 및 붉은악마와 합동으로 지하철역 출입구, 무대 주변, 경사로 등 안전 상황을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곳에 인력을 나눠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19구급대 4개 대와 특수구조대 등 구조대 2개 대를 거리응원이 펼쳐지는 광화문광장 주변에 분산 배치한다. 현장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응급처치와 이송을 지원하고, 대형사고 상황에서는 인명구조 작전을 신속히 전개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조처다.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붉은악마들이 마스크를 벗고 응원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붉은악마들이 마스크를 벗고 응원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소방공무원 54명, 소방차 9대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대기한다. 이들은 소방안전 사전 점검, 각종 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와 응급환자 이송, 신속한 상황 전파 등 임무를 수행한다.

현장에는 119현장상황실이 꾸려져 상황을 총괄하고, 119구급차 등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별도의 통행로와 대기 구역도 지정된다.

본부는 서울시 안전관리부서, 경찰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정보를 공유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현장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등에서도 276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붉은악마도 안전요원 300명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에만 주최 단체와 경찰 지자체 소방당국 등에서 안전 관련 인력 1200명 이상이 투입되는 셈이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소방력을 운용하겠다"며 "모두가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성숙한 응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