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경기 지표들이 공개된다.

우선 오는 30일 베이지북이 나온다. Fed의 12개 지역연방은행들이 집계하는 현재의 경기 평가 보고서다. 경기가 특별히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오면 Fed 긴축을 강화하는 재료로 활용될 수 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초청 행사에서 공개 발언에 나선다.

그 다음날인 12월 1일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발표된다. 10월 물가 기준이다. 9월 기준 PCE 인플레이션은 작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5.1% 뛰었다.

2일엔 11월 기준의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이 나온다. 10월 일자리 수는 26만1000개 늘었다. 실업률은 3.7%였다. 고용 시장이 느슨해지는 징후가 확인되지 않으면 Fed의 정책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지난달 26만1000개 증가했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지난달 26만1000개 증가했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다음주에 쏟아질 Fed 위원들의 발언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12월 14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크다. Fed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내년 상반기의 금리 흐름을 예견해볼 수 있다.

3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 중 주목할 만한 곳으로는 세일즈포스 스노플레이크 크로거 호멜푸드 달러제너럴 등이 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28일(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Fed 총재 인터뷰 / 실적 발표 : 핀둬둬

29일(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11월, 직전 102.5) /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9월, 직전 -9.8%) / 실적 발표 : HP엔터프라이즈 이항홀딩스 비리비리

30일(수) 베이지북(오후 2시) / 제롬 파월 연설(오후 1시30분) / 구인·이직 보고서(10월, 직전 채용 공고 1070만 개) / 시카고 제조업 PMI(11월, 직전 45.2) / ADP 민간고용 보고서(11월, 직전 23만9000명) / 3분기 성장률 수정치(예비치 2.6%) / 실적 발표 : 세일즈포스 스노플레이크 호멜푸드 파이브빌로우 스미스&웨슨 RBC 엑스펑

12월1일(목) 개인소비지출(PCE) 물가(10월, 직전 6.2%) / ISM 제조업지수(11월, 직전 50.2%)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크로거 달러제너럴 얼타뷰티 빅랏츠 어사나

2일(금) 비농업 일자리 수(11월, 직전 26만1000개) / 실업률(11월, 직전 3.7%) / 노동 참여율(11월, 직전 82.5%)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