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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돋보기 | 월간 국내 ETF 수익률·자금 유입 상위
[마켓PRO]인플레이션 정점 찍나…K-뉴딜 ETF 오랜만 '화색'
최근 한 달 동안 K-뉴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서 높은 성적을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뿐 아니라 게임 등 종목의 주가가 고루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투자자들의 자금은 코스피200의 하락과 초단기금리 관련 ETF에 쏠렸다. 여전히 시장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오랜만에 반등한 K-뉴딜 ETF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24~11월 23일) 동안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 ETF'는 23.9%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상장 ETF 중 세 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다. 한편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레버리지 ETF'는 21.81% 올라 월간 수익률 5위에 올랐고, 'TIGER KRX 인터넷 K-뉴딜 ETF'는 9위에 올랐다. 'TIGER KRX 게임 K-뉴딜'도 월간 수익률 1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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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안도랠리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K-뉴딜에 속해있던 인터넷이나 게임 업종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가 매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었다. 다만 CPI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시각이 대두,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주가가 다시 반등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카카오페이는 59.9% 올랐으며, 카카오도 14% 올랐다. 이밖에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등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국내 상장 ETF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 ETF'였다. 홍콩 증시를 짓눌렀던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미국의 긴축 등이 반환점을 돌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코스피200 레버리지도 다수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아직 불안" 투자자 선택은 인버스·초단기금리 ETF

한편 최근 한 달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로 총 5546억원이 몰렸다.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증시가 재차 하락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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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자금이 많이 모인 상품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로 5308억원이 유입됐다. 초단기금리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파킹통장과 비슷한 특징을 가진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이 불확실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찬가지 특징을 가진 'KODEx KOFR 금리액티브(합성) ETF'에도 554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순유입 10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코스피200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에도 골고루 자금이 유입됐다. 'TIGER MSCI KOREA TR ETF'에는 3702억원이, 'KODEX 200 ETF'에는 3263억원이 유입되며 각각 순유입 3,4위를 기록했다. 순유입 5위 역시 'KODEX MSCI KOREA TR ETF'로 3087억원이 유입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