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업체 휴젤의 ‘보툴렉스’가 호주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휴젤은 호주 식품의약품청(TGA)이 보툴렉스 출시를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호주에선 ‘레티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된다. 휴젤은 내년 1분기 레티보를 출시할 계획이다.

휴젤은 성장성이 큰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월 유럽연합(EU)에서 보툴렉스 품목 허가 권고를 받은 후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허가를 받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 11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내년까지 36개국에서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

북미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1800억원으로 추정되는 캐나다에서는 지난 6월 품목 허가를 받았다. 2조원 규모 시장인 미국에선 지난달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를 재신청해 내년 상반기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일찌감치 허가를 받아 순항하고 있다. 2020년 10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로는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미국 허가까지 마무리되면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빅3(유럽·미국·중국)’ 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된다. 휴젤 관계자는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전략을 펼쳐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회사는 진출 국가 의료진 대상 교육과 학술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