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프로 클라이밍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클라이밍 스타는 단연 김자인 선수다. 2004년 아시아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하면서 이름을 알린 그는 2012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 등을 비롯해 통산 29차례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

2019년 IFSC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딴 서채현 선수(19)도 주목받고 있다. 작년 개최된 도쿄올림픽에서는 8위에 그쳤지만 지난달 열린 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콤바인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도현 선수(20)도 유망주로 꼽힌다.

세계적 클라이밍 스타로는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페인 선수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즈와 체코의 아담 온드라를 들 수 있다. 로페즈는 13세에 클라이밍을 시작해 불과 5년 만인 18세에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수려한 외모도 높은 인기를 얻은 비결이다.

온드라는 전통적인 야외 클라이밍 분야의 스타다. 2017년 노르웨이에서 세계 최고난도(미국식 기준 5.15d)의 암벽등반 루트를 최초로 정복하며 유명해졌다. 현재까지 5.15d를 넘는 암벽등반 루트는 나오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6위에 그쳤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슬로베니아 출신인 얀아 간브렛이 유명하다. 2016~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싹쓸이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성 콤바인(종합경기 종목)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