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5년차 구광모號, '미래 설계'에 방점…"실행력 높여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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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부회장 용퇴…배터리·전장 등 미래 핵심 사업서 승진폭 확대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 우정훈… 신규 임원 92%가 1970년 이후 출생
그룹 첫 여성 CEO 탄생…구회장 체제서 여성임원 29명→64명 배로 늘어
취임 5년차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 속에서 '미래 설계'에 방점을 찍은 인사를 단행했다.
18년 만에 용퇴하게 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를 재신임해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게 하는 한편, 배터리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는 승진 폭을 확대해 힘을 실어줬다.
◇ '미래 설계' 방점…배터리·전장 등 승진 확대
LG그룹은 23일부터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LG그룹 인사의 키워드는 '미래 설계'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내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인재를 선발했다는 것이 LG의 설명이다.
구광모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배터리와 전장 등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이끌 핵심 사업에서 승진 인사를 확대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각축전이 심화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에서 작년(15명)의 2배에 달하는 2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는 7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LG이노텍과 LG CNS 등에서는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적극 발탁했다.
전체 승진자는 모두 160명으로, 경제 상황과 경영 여건을 고려해 작년(179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 그룹 첫 여성 CEO 탄생…차석용 부회장 용퇴
LG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CEO를 대부분 재신임하는 한편 CEO 4명을 신규 선임해 미래 준비에 힘을 실었다.
LG화학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인 차동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 달성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소형전지와 자동차전지를 두루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인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은 음료 사업부장을 맡은 이정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LG그룹은 물론이고 삼성, SK, 현대차 등 4대 그룹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이 주요 계열사의 사장급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이끌며 작년까지 17년 연속 성장 기록을 세워 '차석용 매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차석용 부회장은 18년 만에 용퇴하게 됐다.
권봉석 ㈜LG 부회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나머지 3명의 부회장은 모두 유임됐다.
이번 신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했으며,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상무)이다.
우 상무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가전과 씽큐(ThinQ) 앱의 성능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LG는 미래 준비 관점에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체 승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신규 임원이다.
LG는 이번 인사와는 별도로 올해 아마존 출신 한은정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AIX실장(상무)과 김영훈 LG에너지솔루션 프로세스AI담당 상무 등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 R&D 분야 인재 중용…고객경험(CX)센터 신설
미래 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도 중용했다.
연구개발 분야 신규 임원은 31명으로, 그룹 내 전체 임원 중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어났다.
LG 측은 "우수한 기술 인력을 중용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첨단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지속해서 강조하는 '고객 가치'를 구체화할 수 있는 인재도 꾸준히 기용하고 관련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경험(CX)센터, LG디스플레이는 중형CX그룹과 대형 솔루션 CX그룹 등을 신설했다.
또 고객 최접점인 고객서비스(CS) 분야에서 해외 현지 고객의 불만 해결에 앞장선 장태진 LG전자 상무를 발탁하는 등 2018년 3명이었던 CS 분야 임원이 총 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광고 지주사인 지투알 박애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에 선임됐다.
여성 임원은 구 회장이 취임했던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 우정훈… 신규 임원 92%가 1970년 이후 출생
그룹 첫 여성 CEO 탄생…구회장 체제서 여성임원 29명→64명 배로 늘어
취임 5년차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 속에서 '미래 설계'에 방점을 찍은 인사를 단행했다.
18년 만에 용퇴하게 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를 재신임해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게 하는 한편, 배터리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는 승진 폭을 확대해 힘을 실어줬다.
◇ '미래 설계' 방점…배터리·전장 등 승진 확대
LG그룹은 23일부터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LG그룹 인사의 키워드는 '미래 설계'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내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인재를 선발했다는 것이 LG의 설명이다.
구광모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배터리와 전장 등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이끌 핵심 사업에서 승진 인사를 확대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각축전이 심화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에서 작년(15명)의 2배에 달하는 2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는 7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LG이노텍과 LG CNS 등에서는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적극 발탁했다.
전체 승진자는 모두 160명으로, 경제 상황과 경영 여건을 고려해 작년(179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 그룹 첫 여성 CEO 탄생…차석용 부회장 용퇴
LG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CEO를 대부분 재신임하는 한편 CEO 4명을 신규 선임해 미래 준비에 힘을 실었다.
LG화학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인 차동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 달성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소형전지와 자동차전지를 두루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인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은 음료 사업부장을 맡은 이정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LG그룹은 물론이고 삼성, SK, 현대차 등 4대 그룹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이 주요 계열사의 사장급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이끌며 작년까지 17년 연속 성장 기록을 세워 '차석용 매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차석용 부회장은 18년 만에 용퇴하게 됐다.
권봉석 ㈜LG 부회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나머지 3명의 부회장은 모두 유임됐다.
이번 신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했으며,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상무)이다.
우 상무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가전과 씽큐(ThinQ) 앱의 성능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LG는 미래 준비 관점에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체 승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신규 임원이다.
LG는 이번 인사와는 별도로 올해 아마존 출신 한은정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AIX실장(상무)과 김영훈 LG에너지솔루션 프로세스AI담당 상무 등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 R&D 분야 인재 중용…고객경험(CX)센터 신설
미래 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도 중용했다.
연구개발 분야 신규 임원은 31명으로, 그룹 내 전체 임원 중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어났다.
LG 측은 "우수한 기술 인력을 중용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첨단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지속해서 강조하는 '고객 가치'를 구체화할 수 있는 인재도 꾸준히 기용하고 관련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경험(CX)센터, LG디스플레이는 중형CX그룹과 대형 솔루션 CX그룹 등을 신설했다.
또 고객 최접점인 고객서비스(CS) 분야에서 해외 현지 고객의 불만 해결에 앞장선 장태진 LG전자 상무를 발탁하는 등 2018년 3명이었던 CS 분야 임원이 총 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광고 지주사인 지투알 박애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에 선임됐다.
여성 임원은 구 회장이 취임했던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