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에 역전패…개막 9연패 수렁
'블로킹 11개' 현대캐피탈, 아가메즈 다시 품은 우리카드 완파(종합)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블로킹 세례를 퍼붓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9 25-20)으로 완파했다.

지난 3경기를 연거푸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점 3을 챙겨 OK금융그룹을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5위에 머문 우리카드는 승점을 챙기지 못해 중위권 경쟁에서 불리해졌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득점에서 11-2로 우리카드를 꽁꽁 묶은 가운데 서브 득점에서도 7-1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 우리카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블로킹 11개' 현대캐피탈, 아가메즈 다시 품은 우리카드 완파(종합)
1세트에서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블로킹으로만 4득점을 올렸다.

박상하는 12-11에서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차단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 차례씩 점수를 주고받은 뒤에는 최석기의 속공도 가로막았다.

16-13에서는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을 막아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초반 서브 범실이 잦았던 현대캐피탈은 조금씩 서브 영점을 맞춰나가며 1세트를 가볍게 가져갔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한때 넉 점 차로 뒤졌지만 엄청난 집중력으로 결국 뒤집기에 성공했다.

8-12로 몰린 상황에서 허수봉이 퀵오픈을 성공시킨 뒤 서브 에이스 2개와 백어택을 묶어 4득점을 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3-13에서는 낙구 지점에 절묘하게 손을 갖다 대 공을 살린 김명관의 허슬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후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이 아가메즈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3-19로 달아난 뒤 최민호와 김명관의 연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매조졌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3세트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갔다.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6점 차이로 넉넉하게 밟은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24-20에서 박상하가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오레올과 허수봉은 각각 16점(공격 성공률 59.09%), 15점(공격 성공률 63.16%)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V리그 복귀전을 치른 아가메즈는 팀 최다인 13득점을 기록했지만 낮은 공격 성공률(35.48%)로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블로킹 11개' 현대캐피탈, 아가메즈 다시 품은 우리카드 완파(종합)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3-1(20-25 26-24 25-14 25-19)로 제압했다.

승점 3을 챙긴 KGC인삼공사는 중위권 경쟁 상대인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을 단번에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2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호영(15득점)과 이소영(14득점)이 든든히 뒷받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주포 니아 리드(25득점)를 앞세워 1세트 승리를 챙겼으나 이한비(15득점) 외에는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터지지 않아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