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수도권 물류 거점은 화물차량이 거의 드나들지 않아 썰렁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 400여 명이 집결해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선전전을 이어갔다.
평소 이곳은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들로 북적였지만,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차량 통행이 뚝 끊겼다.
의왕ICD에 따르면 올해 목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천903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나, 파업 첫날인 전날 반출입량은 1천386TEU에 그쳤다.
평시의 28.3%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파업 이틀째를 맞은 이날 역시 컨테이너 반·출입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입주업체와 비조합원인 화물차 기사 등은 파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오는 28일까지 컨테이너 반·출입 등 업무를 최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왕ICD 내 총 차량 605대 중 가용 차량은 12대로 전체의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만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지난 14일 이후 최대한 많은 물량을 사전에 처리했고, 파업 이후에도 철도 운송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아직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왕ICD 관계자는 "파업 이틀째를 맞은 오늘은 물류 운송이 거의 없어 조용한 상태"라며 "일단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택·당진항 동부두 앞 역시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명이 모여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부두를 간혹 오가는 차량의 법규 위반 사실을 채증하기 위해 동영상 촬영을 하기도 했다.
조합원들과 부두를 오가는 화물차 기사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평택·당진항의 장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51% 수준이다.
평시 59% 수준과 비교할 때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평택해양지방수산청 관계자는 "장기 적치 화물과 빈 컨테이너 상당량을 조기에 반출했고, 임시장치장도 마련한 터라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며 "화주·운송사 등은 파업 초기인 점을 감안해 컨테이너 반·출입 등을 자제하고 있으나, 다음 주부터는 매일 가능한 한 많은 물량을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의왕ICD에 6개 중대, 평택·당진항에 5개 중대를 각각 배치해 노조원들의 도로 점거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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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에게 커피를 전달했다가 민원 대상이 됐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진 후 색다른 응원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12일 SNS에는 소방서 앞에 커피 상자를 두고 왔다며 인증 사진을 올린 글이 다수 게시됐다. 작성자는 "커피를 좋아해서 지갑 탕진했는데 무거워서 들고 갈 수가 없어 잠시 소방서에 맡기고 간다"고 표현했다.다른 누리꾼은 "어제 나도 놓고 왔다"며 "다시 가져온다는 걸 깜빡했다"고 남겼다. "커피 맡기기 딱 좋은 시간이다", "국민의 물건이니 소방관 뱃속에 보관해달라"는 반응도 이어졌다.'기부'라고 직접 언급한 글은 없었다. 한 자영업자가 지난해 10월 소방관을 응원하기 위해 커피 50잔을 전달한 후 논란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A씨는 지난해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유로 소방서로부터 사실관계 확인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정 소방관과 이해관계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절차에 따른 조치였다는 설명이다.당시 A씨는 "목숨을 걸고 일하는 분들에게 고작 커피를 전한 것이 이해관계에 해당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응원과 선행이 민원이라는 행정 절차로 돌아온다면 누가 나서서 감사 인사를 전하려 하겠느냐"고 호소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