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료 줘야 하는데…" 화물연대 파업에 축산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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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운송트럭 50% 이상 파업 참여
농식품부, 7개 사료업체와 대응 방안 논의
농식품부, 7개 사료업체와 대응 방안 논의
![한 축산농가에서 소들이 사료를 먹고 있다.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26666.1.jpg)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국내 주요 사료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사료 공급 수송 대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협사료, 카길애그리퓨리나, 팜스코, 제일사료, 팜스토리서울사료, 씨제이피드앤케어, 대한사료 등 7개사가 참여했다.
농식품부와 기업들은 이날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사료 제조 및 수송 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기업들에 △가능한 안전 재고 확보 △가용 차량 추가 수배 △소비대차 및 대체 생산 등을 요청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사료협회 소속 사료 운반 트럭 2200여대 중 50%인 1100대 가량이 파업에 참여 중이다. 농협사료에 소속된 400대 중에서도 70%에 달하는 280대가 파업에 들어갔다. 국내 사료 전용 트럭들은 모두 이 두 기관에 소속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트럭의 절반 이상이 운송을 멈춘 셈이다.
사료 운송은 해외서 들여온 원료를 항만 저장 시설에서 사료 공장으로 이송하고, 사료 공장에서 소비처인 축산 농가로 이송하는 총 두 단계로 이뤄진다. 항만에는 30~45일치 원료가 저장돼있다. 공장에선 5일치 가량의 재고를 보관한다. 축산 농가 가운데 가금류 농가는 1~2일마다 사료를 공급 받는다. 양돈이나 한우 농가는 사료 공급 주기가 5~7일 정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는 군산 등 사료 원료가 공급되는 주요 항만 내 유출입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을 주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