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 한 곳도 없는 인천 동구…창영초 이전 후 신설 추진
인천 동구 원도심의 여자중학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교육청은 25일 인천시 동구와 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내부적으로 검토하던 학교 설립 계획 7개 가운데 동구 창영초를 금송 재개발정비 사업구역으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16학급 규모의 여중을 설립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창영초의 금송구역 이전 계획을 내년 1월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의뢰한 상태다.

그 결과에 따라 내년 4월에는 창영초 이전 부지에 여중을 신설하는 안을 다시 투자심사에 상정할 계획이다.

2014년 박문여중이 송도로 이전한 이후 동구에서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는 남녀공학인 화도진중 한 곳뿐이어서 여중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른 중학교 2곳은 모두 남중이어서 동구 여학생 600여명 중 400명가량이 인근 미추홀구나 중구 중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금송구역 입주가 시작되면 초등학생 900명가량도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주민 설명회에서 학교 설립 계획을 설명한 뒤 창영초 이전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데 합의했다"며 "다만 인천 최초 3·1운동 발상지이자 유형문화재인 창영초 부지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인천시 문화재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과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