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뺨치는 풍경"…'인증샷 명소'로 인기 폭발한 명동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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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말 분위기 물씬'…해지기 전부터 사람들 몰린 이유
크리스마스 앞두고 '인증샷 명소'로 변신한 명동
크리스마스 앞두고 '인증샷 명소'로 변신한 명동
# 25일 오후 5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가 운영을 시작하려면 30분 남았지만 '명당'인 회현지하쇼핑센터 1번 출구 근처에는 60여 명이 모여 있었다. 평일임에도 인파가 점점 몰려 정식 운영 시간인 5시30분쯤에는 350여 명으로 불어났다. 미디어파사드 운영이 15분가량 지연되자 400명 넘게 모인 군중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디어 파사드를 보기 위해 명동을 찾았다는 직장인 최모 씨(26)는 "작년보다 (영상과 장식이) 더 예쁘고 화려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오정민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29276.1.jpg)
![사진=오정민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28735.1.jpg)
인증샷을 찍으려는 20대가 많았다. 남자친구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미디어파사드를 찾은 이모 씨(25)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영상이 너무 예뻐 올해도 보고 싶은 마음에 4시께부터 기다렸다. 작년에는 인파에 밀려 (명당에서 거리가 먼) 길끝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에는 일찍 왔으니 제대로 사진을 찍을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동기 3명과 함께 방문한 대학생 최모 씨(25)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며 올해는 꼭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상했지만 역시나 사람이 많다"며 혀를 내둘렀다.
![사진=오정민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29009.1.jpg)
명동에서 닭꼬치를 판매하는 김모 씨(43)는 "과거 크리스마스 때 명동에 사람들이 몰리던 그 풍경이 다시 보인다. 작년까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해외 관광객이 줄어 많이 힘들었는데 (크리스마스 장식 운영 이후) 사람들도 많이 오고 주변 분위기도 사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로 상대적으로 인파가 덜 몰린 곳을 찾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려는 수요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 분당에서 왔다는 직장인 박모 씨(28)는 "이태원 참사 후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안 가게 된다. 주말보다는 사람이 덜 몰리지 않을까 싶어 (평일)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 사람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 씨(20)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싶지만 이태원에 가기는 마음이 무겁다. 지하철역(을지로입구역)에 내려서 (신세계백화점 본점까지) 걸어오는 내내 크리스마스 장식을 즐기며 SNS에 올릴 사진 찍기가 좋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영상=김세린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29344.1.jpg)
![사진=오정민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27866.1.jpg)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 운영을 시작했다가 이태원 참사로 중단했던 현대백화점 역시 운영을 재개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사운즈 포레스트와 무역센터점, 압구정본점, 판교점 등 정문에서 만날 수 있는 'H빌리지'에서는 최대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형, 통나무집 등이 설치돼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와 손잡고 명품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와 외관 장식을 선보인다.
![사진=오정민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27867.1.jpg)
행사기간 롯데백화점은 600여개 브랜드 대상으로 10∼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300여개 브랜드의 겨울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패딩·코트 등 아우터 물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20%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00여개 브랜드를 10~50% 할인해준다.
오정민/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