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SK온, 美에 배터리 합작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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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원 투자해 전기차 연 30만대 규모 건설
IRA에 대응…완성차 공장 밀집한 美남부 유력
2026년 1분기 가동 계획…다음주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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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완성차·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JV) 파트너로 SK온을 최종 낙점하고 다음주 공장 설립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설립할 JV의 양사 지분율은 50 대 50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총투자금액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연 20GWh의 생산 규모로 미뤄볼 때 2조5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SK온을 선택한 데는 그동안의 협력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에 이미 SK온 배터리가 들어갔고 2024년 생산할 아이오닉 7에도 SK온 배터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JV 설립에 합의하면서 현대차그룹은 IRA 대응 속도를 높이고, SK온은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IRA에 따라 내년부터 완성차 업체는 북미 제조 배터리 부품(소재)을 50% 이상 써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비중 규정은 2029년 100%까지 매년 높아진다.
김형규/박한신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