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일 지방선거…野 승리 땐 차이잉원 장악력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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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타이베이 시장에 '장제스 증손자' 장완안 야당 후보 선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대만 지방선거가 26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2024년 1월 차기 대만 총통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전초전이어서 집권당인 민진당과 정권 탈환을 노리는 국민당이 선거 전날인 25일까지 치열한 유세를 펼쳤다.
민진당 주석인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에 "민진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바로 차이잉원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면서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타오위안 선거 유세에서 "전 세계가 중국의 군사훈련과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에 진행되는 이번 대만 선거를 보고 있다"며 "투표를 통해 대만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 결심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은 "이번 선거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선거"라면서 투표를 통해 민진당에 무엇이 민주인지를 알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 전 총통과 민진당이 20여 년간 장악해온 가오슝을 국민당이 탈환하게 한 주역인 한궈위 전 가오슝 시장도 유세 지원에 나섰다.
제2야당인 민중당 주석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은 민진당이 동포를 매일 편 가르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식 명칭이 '2022 중화민국지방공직인원선거'인 이번 지방선거는 '9합1(九合一) 선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선거에서 직할시 시장, 현(縣) 단위의 시장, 직할시 시의원, 현 시의원, 향(鄕)과 진(鎭) 시장, 향과 진 시민대표, 이장, 직할시 원주민 지구 대표와 구민대표 등을 선출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차이잉원 민진당 정부가 2020년 2기 집권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전국적인 선거로, 2024년 대선을 앞둔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이에 따라 차이잉원 정부는 25일 저녁 전국 유세장 19곳에서 전야 행사를 개최하며 차이 총통은 북부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지역 유세에, 라이칭더 부총통은 중부 타이중, 장화, 난터우, 신베이 지역 유세에 나섰다.
민진당은 중도층 확장을 꾀하는 '산토끼' 몰이보다는 전통적 지지층을 겨냥한 '집토끼' 단속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은 대만이 독자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정책과 경제 문제 해결 등을 내세우며 북부 지역인 지룽,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지역 등의 시장직 탈환 및 유지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한궈위 전 시장과 같은 대형 이슈의 부족과 대선과 달리 인물 위주로 돌아가는 분위기에 각 당의 지도부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대한 관심이 쉽게 높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각 당의 지지자들이 자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무소속 지지자에 대한 지지를 밝힘에 따라 '역풍'을 우려해 냉가슴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이 집중된 수도 타이베이 시장 선거와 관련한 현지 언론 5개사의 여론조사에서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국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 보건복리부장(장관)인 천스중 민진당 후보와 전 타이베이 부시장인 황산산 친민당 후보가 2위, 3위로 조사됐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승리 방향에 따라 각 당 주석의 운명이 엇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2024년 대선까지 민진당 주석을 유지해 대선 후보를 낙점하려는 입장으로 알려진 차이 총통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6대 직할시 가운데 4곳을 빼앗기는 참패로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 주석에서 물러난 악몽의 재현 가능성과 레임덕으로 인한 국정운영 동력의 상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기 국민당 대선 후보를 꿈꾸는 주리룬 주석은 지난해 12월 여야가 총력전을 벌인 국민투표에서의 패배를 설욕해야 하는 입장이다.
타이베이 시장인 커원저 민중당 주석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그의 정치적 역량 유지와 2024년 대선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왕예리 대만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가 매우 '조용히' 진행되고 있어 투표율이 60%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연령을 만 20세에서 만 18세로 낮추자는 국민 투표도 이뤄진다.
국민투표가 통과되려면 유권자 1천923만9천392명 가운데 961만9천697명의 동의가 필요하며 통과하지 못하면 선거연령과 피선거권은 각각 만 20세, 만 23세를 유지하게 된다.
/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2024년 1월 차기 대만 총통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전초전이어서 집권당인 민진당과 정권 탈환을 노리는 국민당이 선거 전날인 25일까지 치열한 유세를 펼쳤다.
민진당 주석인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에 "민진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바로 차이잉원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면서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타오위안 선거 유세에서 "전 세계가 중국의 군사훈련과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에 진행되는 이번 대만 선거를 보고 있다"며 "투표를 통해 대만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 결심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은 "이번 선거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선거"라면서 투표를 통해 민진당에 무엇이 민주인지를 알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 전 총통과 민진당이 20여 년간 장악해온 가오슝을 국민당이 탈환하게 한 주역인 한궈위 전 가오슝 시장도 유세 지원에 나섰다.
제2야당인 민중당 주석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은 민진당이 동포를 매일 편 가르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식 명칭이 '2022 중화민국지방공직인원선거'인 이번 지방선거는 '9합1(九合一) 선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선거에서 직할시 시장, 현(縣) 단위의 시장, 직할시 시의원, 현 시의원, 향(鄕)과 진(鎭) 시장, 향과 진 시민대표, 이장, 직할시 원주민 지구 대표와 구민대표 등을 선출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차이잉원 민진당 정부가 2020년 2기 집권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전국적인 선거로, 2024년 대선을 앞둔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이에 따라 차이잉원 정부는 25일 저녁 전국 유세장 19곳에서 전야 행사를 개최하며 차이 총통은 북부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지역 유세에, 라이칭더 부총통은 중부 타이중, 장화, 난터우, 신베이 지역 유세에 나섰다.
민진당은 중도층 확장을 꾀하는 '산토끼' 몰이보다는 전통적 지지층을 겨냥한 '집토끼' 단속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은 대만이 독자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정책과 경제 문제 해결 등을 내세우며 북부 지역인 지룽,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지역 등의 시장직 탈환 및 유지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한궈위 전 시장과 같은 대형 이슈의 부족과 대선과 달리 인물 위주로 돌아가는 분위기에 각 당의 지도부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대한 관심이 쉽게 높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각 당의 지지자들이 자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무소속 지지자에 대한 지지를 밝힘에 따라 '역풍'을 우려해 냉가슴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이 집중된 수도 타이베이 시장 선거와 관련한 현지 언론 5개사의 여론조사에서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 국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 보건복리부장(장관)인 천스중 민진당 후보와 전 타이베이 부시장인 황산산 친민당 후보가 2위, 3위로 조사됐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승리 방향에 따라 각 당 주석의 운명이 엇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2024년 대선까지 민진당 주석을 유지해 대선 후보를 낙점하려는 입장으로 알려진 차이 총통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6대 직할시 가운데 4곳을 빼앗기는 참패로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 주석에서 물러난 악몽의 재현 가능성과 레임덕으로 인한 국정운영 동력의 상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기 국민당 대선 후보를 꿈꾸는 주리룬 주석은 지난해 12월 여야가 총력전을 벌인 국민투표에서의 패배를 설욕해야 하는 입장이다.
타이베이 시장인 커원저 민중당 주석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그의 정치적 역량 유지와 2024년 대선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왕예리 대만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가 매우 '조용히' 진행되고 있어 투표율이 60%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연령을 만 20세에서 만 18세로 낮추자는 국민 투표도 이뤄진다.
국민투표가 통과되려면 유권자 1천923만9천392명 가운데 961만9천697명의 동의가 필요하며 통과하지 못하면 선거연령과 피선거권은 각각 만 20세, 만 23세를 유지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