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구루' 막스 "단기 등락 무시…장기 상승 믿고 지수에 투자"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탈 회장(사진)이 “주가의 단기적은 등락은 무시하라”로 조언했다.

막스 회장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수시로 포트폴리오(자산배분)를 조정하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76세인 막스 회장은 대표적인 가치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도 막스 회장의 투자 메모는 꼭 찾아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막스 회장은 “단기적인 거시 이벤트와 개별 기업의 주가 예측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라며 “또 단기적인 이벤트가 장기 주가 움직임과 관련도 없다”고 단언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연평균 기준 10% 넘게 상승해왔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연평균 기준 10% 넘게 상승해왔다.
그는 “향후 최소 5년 이후의 수익률이 중요하다”며 “기업 실적 전망과 투자 매력이 그대로라면 주식을 팔지 말고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막스 회장은 “1926년 후 미국의 경기 침체가 16회 발생했는데 S&P500지수 상승률은 연평균 10.5%에 달했다”며 지수에 장기 투자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버핏 회장 역시 수수료가 저렴한 주가지수 상장지수펀드(ETF)에 장기 분산 투자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조언한 적이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