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인천시 서구 한 빌라에서 쓰러져 있는 10대 A군 형제 등 일가족 4명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이 재학중인 학교의 교사는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집에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동생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 일가족 4명은 모두 안방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A군과 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40대 부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시 자택 안방 앞에서는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은 없었다"면서 "정확한 경위는 수사를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형제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보내 부검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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