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첫 'K바이오' 피크바이오…롤러코스터 주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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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피크바이오는 합병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 2일 종가는 6.98달러로 상장 전 가격 13.05달러 대비 46.5% 하락했다. 상장 이튿날인 3일에도 45.6% 급락해 3.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후 4달러 선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24일 4.75달러, 25일 6.41달러로 올랐다.
국내 한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등은) 상장 후 급락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며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상 결과가 나오는 시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의미를 찾기는 어려운 주가 반등”이라고 말했다. 피크바이오의 시가총액은 1억3000만달러(약 1739억원) 수준이다.
피크바이오는 국내 신약벤처 피에이치파마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인수목적회사(SPAC) 이그나이트 애퀴지션과 합병해 지난 2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PHP-303의 목표 적응증인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은 2500명 중 약 1명에게서 발생한다. 염증반응이 일어났을 때 호중구가 만드는 분해효소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간이 분비하는 알파-1 항트립신이 결핍돼 발생하는 병이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는 없으며,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채취한 알파1 항트립신 단백질을 주사하거나 발생한 폐손상을 기관지확장제,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 등으로 치료하고 있다.
주요 경쟁물질로는 영국 메레오 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알베레스타트(MPH-966)가 꼽힌다. 피크바이오와 마찬가지로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알베레스타트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