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2000만명…"코드커팅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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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서비스 시작후 14년 만
결합상품 앞세워 케이블 제쳐
급증한 1인 가구도 IPTV 선택
OTT와 유료방송 동시에 이용
IPTV 업체 점유율 경쟁 치열
SKB·LGU+ '2위 싸움' 점입가경
결합상품 앞세워 케이블 제쳐
급증한 1인 가구도 IPTV 선택
OTT와 유료방송 동시에 이용
IPTV 업체 점유율 경쟁 치열
SKB·LGU+ '2위 싸움' 점입가경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급증한 1인 가구 중 상당수가 IPTV를 선택한 결과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즐겨보는 소비자도 IPTV를 해지하지 않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6개월 평균 유료 방송 가입자 수는 3600만5812명으로 전기 대비 37만 명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3303만 명)와 비교하면 3년 동안 30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선 OTT를 이용하면서 기존 IPTV, 케이블TV를 해지하는 ‘코드 커팅’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료 방송 업체 관계자는 “유료 방송 이용료가 몇천원~1만원대여서 OTT와 유료 방송을 함께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다”며 “늘어나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태블릿PC 기반 특화 상품 등을 내놓은 것도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별로는 IPTV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2008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IPTV는 주문형비디오(VOD) 등 기존 케이블TV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를 빠르게 늘렸다.
특히 IPTV를 서비스하는 통신 3사가 무선 서비스와 결합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2017년 11월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를 앞선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738만 명까지 격차가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IPTV 기업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대형 OTT 사업자들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IPTV 업체는 ‘록인’ 효과가 큰 가족 고객을 붙잡기 위해 키즈랜드(KT), 젬(SK브로드밴드), 아이들나라(LG유플러스) 등 유·아동 대상 특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OTT에 맞설 자체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3개 사가 합작 브랜드 ‘아이픽(!PICK)’을 선보이기도 했다.
2위 자리는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기준 2위는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로 25.31%다. 3위는 25.26%를 기록한 SK브로드밴드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상반기 0.51%포인트에서 올해 0.0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올해 6월만 놓고 보면 SK브로드밴드가 25.34%로 LG유플러스(25.19%)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IPTV만 놓고 보면 그동안 SK브로드밴드 2위, LG유플러스 3위 구도가 바뀐 적이 없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2019년 12월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옛 CJ헬로)을 인수하면서 합산 기준으로 2위에 올라섰다.
SK브로드밴드는 이듬해 4월 케이블TV 2위인 티브로드를 합병하는 것으로 대응에 나섰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서서히 줄어드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부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유지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3년 새 유료 방송 가입자 300만 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상반기 평균 유료 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을 발표했다.올해 상반기 6개월 평균 유료 방송 가입자 수는 3600만5812명으로 전기 대비 37만 명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3303만 명)와 비교하면 3년 동안 30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선 OTT를 이용하면서 기존 IPTV, 케이블TV를 해지하는 ‘코드 커팅’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료 방송 업체 관계자는 “유료 방송 이용료가 몇천원~1만원대여서 OTT와 유료 방송을 함께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다”며 “늘어나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태블릿PC 기반 특화 상품 등을 내놓은 것도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별로는 IPTV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2008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IPTV는 주문형비디오(VOD) 등 기존 케이블TV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를 빠르게 늘렸다.
특히 IPTV를 서비스하는 통신 3사가 무선 서비스와 결합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2017년 11월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를 앞선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738만 명까지 격차가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IPTV 기업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대형 OTT 사업자들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IPTV 업체는 ‘록인’ 효과가 큰 가족 고객을 붙잡기 위해 키즈랜드(KT), 젬(SK브로드밴드), 아이들나라(LG유플러스) 등 유·아동 대상 특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OTT에 맞설 자체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3개 사가 합작 브랜드 ‘아이픽(!PICK)’을 선보이기도 했다.
SKB, 유료 방송시장 2위 올라서
유료 방송시장 2위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상반기 기준 유료 방송시장 최대 사업자는 KT다. KT(23.85%)와 KT스카이라이프(8.27%), HCN(3.53%) 등이 총 35.65%를 차지하고 있다. 합산 규제 폐지 이후 2020년 10월 HCN(옛 현대HCN)까지 인수하면서 2·3위 사업자와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렸다.2위 자리는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기준 2위는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로 25.31%다. 3위는 25.26%를 기록한 SK브로드밴드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상반기 0.51%포인트에서 올해 0.0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올해 6월만 놓고 보면 SK브로드밴드가 25.34%로 LG유플러스(25.19%)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IPTV만 놓고 보면 그동안 SK브로드밴드 2위, LG유플러스 3위 구도가 바뀐 적이 없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2019년 12월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옛 CJ헬로)을 인수하면서 합산 기준으로 2위에 올라섰다.
SK브로드밴드는 이듬해 4월 케이블TV 2위인 티브로드를 합병하는 것으로 대응에 나섰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서서히 줄어드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부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유지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