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나홀로 상승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 여파로 국내 증시가 하락한 것과 반대다. 이번 시위를 기점으로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8일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각각 6.33%, 2.05% 상승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 18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7% 넘게 떨어졌다가 이날 0.65% 올랐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봉쇄 반대 시위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1.21% 떨어져 24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봉쇄 반대 시위가 화장품주엔 악재가 아니라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이번 시위를 계기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코로나19 방역체제 추가 완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국내 화장품주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 큰 수혜를 볼 업종으로 꼽힌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는 중국의 봉쇄 반대 시위가 화장품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가가 바닥 수준이다 보니 조그마한 기대에도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