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각국의 긴축 경쟁을 촉발했던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료를 인용, “지난 10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12.1%로 꼭지에 도달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핵심 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10월이 올해 최고치 물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생산자물가와 해운물류 운임, 원자재 가격 등 인플레이션 주요 선행지표들이 꺾이기 시작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지난달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4.2%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 발표될 예정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10.4%를 기록해 전월의 10.6%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