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혁 비앤써 대표는 “비앤써의 주요 서비스인 '아이쿠'는 이용자가 거래하려는 부동산의 주소와 거래 예정 가격만 입력하면 1분 내로 잠재적 거래위험 요인을 찾아낸다”며 “이용자에게 상황에 따라 최적의 해결 방법도 제공해 부동산 관련 지식이 없이도 누구나 쉽게 거래 위험을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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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써는 2019년 한국부동산원의 사내벤처 2기로 출발해 올해 3월 독립 분사했다. 김 대표는 “사업 아이템을 떠올린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는 저희 팀원 가족의 경험이었다”라며 “약 30년 전 팀원의 누나가 서울로 대학에 가게 되면서 집을 구하게 됐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외국에 있는 집주인의 계약을 대리하면서 누나에게는 전세 계약을, 집주인에게는 월세 계약을 한 것처럼 꾸며 보증금 차액을 가로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사건이 떠올라 사고 사례들을 찾아보니 지금도 비슷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었고,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다양한 부동산 사건 피해자들의 사연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앤써는 올해 기준으로 국내 부동산 거래시장 규모는 매매와 임대를 포함해 약 780조원으로 추정했다. 김 대표는 “아이쿠 서비스를 직·간접으로 활용 가능한 유효 시장 규모는 전체 부동산 거래시장 규모의 0.1%인 78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비앤써는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논란이 된 '깡통전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깡통전세 안심진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깡통전세는 전세 보증금이 주택 가격과 빚의 차액을 초과해 경매로 넘어간다면 전세 보증금을 떼이게 되는 주택을 뜻한다. 비앤써는 현재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로 제공하는 아이쿠 서비스를 내년에는 일반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각 나라의 부동산 관련 법규와 관련 데이터 체계 등이 달라 당분간 해외 진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추후 사업 확장 및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베트남, 일본, 미국 등으로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앤써는 투자 유치도 적극 나선다. 김 대표는 “그동안 투자사와 기업들로부터 꾸준히 투자 제의를 받았지만 사업 초기였고 투자 유치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정중히 거절을 해왔다”며 “이제는 여러 아이템 개발과 B2C 같은 새로운 분야 진출을 위해서 투자금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비앤써의 중장기 목표는 ‘부동산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부동산을 거래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자’는 것”이라며 “우선 5년 후인 2027년까지 관련 시장 중 5%를 점유해 연간 3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