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28일 이수앱지스에 대해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수출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수앱지스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320억원과 영업적자 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늘고 적자폭은 줄었다. 애브서틴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브서틴은 사노피의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한국 이란 알제리 등 8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3분기에 애브서틴은 매출 1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3.9% 증가했다. 애브서틴은 지난해 11월에 알제리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낙찰받은 물량 중 45억원이 올해 3분기에 반영됐다. 4분기에도 45억원이 인식될 것으로 봤다. 2022년 애브서틴 매출은 4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2023년에도 애브서틴의 수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수앱지스는 지난달 알제리 중앙병원약제국이 진행한 고셔병 치료제 입찰에서 1순위 낙찰사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3일에는 페루 규제당국으로부터 ‘애브서틴주 400단위’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러시아에서도 내년 품목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6월에 독일 헬름과 애브서틴 및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임상용 원료의약품(DS) 공급 및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210억원이고, 이 중 임상용 원료 공급액이 약 126억원이다. 기술이전료에 대한 회계 인식은 내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분기당 30억원 내외로 인식될 것으로 봤다.

하태기 연구원은 “고금리 시대며 적자기업이기 때문에 주목받기는 쉽지 않지만 내년이나 2024년에 흑자전환할 가능성도 있다”며 “장기적인 시각이지만 바이오 시황이 회복될 경우 주가 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