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직원이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에 위치한 D라운지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DL그룹 제공
DL이앤씨 직원이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에 위치한 D라운지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DL그룹 제공
DL그룹이 친환경 신사업을 앞세워 미래 경쟁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업 분할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친환경 신사업 발굴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DL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DL이앤씨와 DL케미칼, DL에너지, DL건설 등 DL그룹 계열사들은 탄소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2024년까지 업무용 법인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한다. 종이컵 제로 캠페인,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 줍는 활동) 행사, 탄소발자국 감축 캠페인 등 임직원이 참여하는 친환경 활동을 전사적으로 진행 중이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 표준인 ‘ISO 37001’ 인증과 준법경영시스템 ‘ISO 373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DL이앤씨는 지난 7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는 차세대 SMR인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IMSR)를 주력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

DL케미칼도 최근 친환경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렉스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핫멜트(Hot melt) 접착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3년간의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mLLDPE) 소재인 D FINE(디파인) 공급에도 나섰다.

DL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회사인 DL에너지도 한국과 미국, 호주, 파키스탄, 요르단, 칠레 등에서 총 13개 발전사업을 개발 및 투자하며 글로벌 발전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관련 정책에 대응해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