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살아남을까…"우크라전 협상 지렛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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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지난주부터 독방에 무기한 감금…가족 방문도 불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6)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그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대서방 협상 카드로서 푸틴 대통령에게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에 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나발니의 비서실장인 레오니트 볼코프는 최근 런던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발니가 지난주부터 비좁은 독방에 무기한 감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족조차 나발니를 방문할 수 없으며, 변호사 면담은 제한적으로 가능하지만 불투명한 유리 너머로 이야기만 간신히 나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볼코프는 "현재 상황이 매우 나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와 외부 간 소통이 극히 제한되고, 건강이 위태로워졌으며, 신체 상황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라면서 "우리는 나발니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옥고가 심해져도 나발니가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서방과의 대화가 시작된다면 나발니의 무사 석방이 협상 카드 중 하나로 쓰일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볼코프는 "푸틴은 현실에 그렇게 밝은 편이 아니지만 그런 그도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나발니는 잠재적인 협상 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창설한 반부패 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 비리 의혹을 폭로해 온 나발니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요원이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이용해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한 그는 작년 1월 귀국과 동시에 체포됐고, 2014년 사기 혐의로 선고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바뀌면서 옥고를 치러왔다.
올해 3월에는 사기와 법정 모욕 혐의 등으로 징역 9년 형이 추가돼 형기가 총 11년 6개월로 늘었다.
최근에는 테러 조장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40년 이상으로 형기가 늘어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러시아 사법당국이 자신을 침묵시키기 위해 누명을 씌웠다며 결백을 호소해 왔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나발니의 비서실장인 레오니트 볼코프는 최근 런던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발니가 지난주부터 비좁은 독방에 무기한 감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족조차 나발니를 방문할 수 없으며, 변호사 면담은 제한적으로 가능하지만 불투명한 유리 너머로 이야기만 간신히 나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볼코프는 "현재 상황이 매우 나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와 외부 간 소통이 극히 제한되고, 건강이 위태로워졌으며, 신체 상황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라면서 "우리는 나발니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옥고가 심해져도 나발니가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서방과의 대화가 시작된다면 나발니의 무사 석방이 협상 카드 중 하나로 쓰일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볼코프는 "푸틴은 현실에 그렇게 밝은 편이 아니지만 그런 그도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나발니는 잠재적인 협상 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창설한 반부패 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 비리 의혹을 폭로해 온 나발니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요원이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이용해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한 그는 작년 1월 귀국과 동시에 체포됐고, 2014년 사기 혐의로 선고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바뀌면서 옥고를 치러왔다.
올해 3월에는 사기와 법정 모욕 혐의 등으로 징역 9년 형이 추가돼 형기가 총 11년 6개월로 늘었다.
최근에는 테러 조장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40년 이상으로 형기가 늘어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러시아 사법당국이 자신을 침묵시키기 위해 누명을 씌웠다며 결백을 호소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