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은 한국이 71% 확률로 승리"…AI, 이번엔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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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승리할 확률을 71%."
넥슨의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는 28일 오후 10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한국의 승률이 7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승부 가능성은 19%, 패할 가능성은 10%로 예측했다.
넥슨이 이같이 예측하는 근거는 자사 축구 게임 'FIFA 온라인4'의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다. 인텔레전스랩스는 가나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나전에서 활약할 주요 선수로는 권창훈 선수와 김민재 선수를 꼽았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특히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민재가 평균 연령이 낮은(24.7세) 가나의 젊고 빠른 공격수들을 얼마나 잘 방어하는지가 핵심 승리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예측에는 김민재 선수의 부상 정도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종합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SPORKI)의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를 통해 가나전 승리 확률을 41%로 내다봤다. 과거 경기 성적을 기반으로 한 AI 분석 결과다.
익시는 FIFA 랭킹 28위 대한민국과 랭킹 61위 가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양국이 무승부를 거둘 확률은 29%로, 가나가 승리할 확률은 30%로 점쳤다. 무승부일 경우 1대 1, 패할 경우 0대 1로 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랍권 대표 방송사인 알자지라가 운영 중인 AI 로봇 카셰프는 한국의 승리 확률을 48%로 점쳤다. 무승부 확률은 30%, 가나의 승리 확률은 22%다. 카셰프는 월드컵 참가 32개국과 관련된 1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구글 AI 프로그램으로 추출해 분석한다. 한 경기가 끝나자마자 예측 모델이 다시 실행돼 다음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분석한다.
네이버 역시 월드컵 기간 이용자들 대상으로 승부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든 경기 승부예측 성공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1·2·3차 승부예측 이벤트 가운데 1차 조별리그 승부예측에 39만5000명이 참가했으나 10개 경기 결과를 모두 맞힌 참가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론적으로는 모두 맞힐 확률이 희박하나마 존재하지만 이변이 속출하면서 실제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이에 따라 상금 100만원은 2차 조별리그 2차 예측으로 이월됐다. 현재 참가자 59만3489명 가운데 4명이 생존한 상태다. 향후 경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 예측에서 LG유플러스 익시는 한국이 우루과이에 70% 확률로 패할 것(0대 2)으로 전망했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이 경기에서 한국이 패할 가능성이 53%, 비길 가능성은 30%, 이길 가능성은 17%로 예상했다. 알자리라 AI 카셰프도 우루과이전 승리 확률을 25%로 점쳤다.
하지만 실제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은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최첨단 기술과 빅데이터가 동원된 AI 승부 예측 결과를 비켜간 것이다. AI는 대부분 한국의 승리 확률을 낮게 예상한 반면 스포츠 전문가들의 예상은 실제와 근접한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끈다. 우루과이 경기 전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카타르 현지에서 정보들을 취합하다 보니 가능성이 조금 더 생겼다. 1대0 대한민국 승리가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이승우 SBS 해설위원 역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잉글랜드의 축구 전설 크리스 서튼은 한국과 우루과이가 무승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우루과이와의 경기 결과 한국 대표팀은 이들의 예상과 같거나, 비슷한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며 '무승부'를 거뒀다.
이는 과거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거나 보이지 않는 '정성적 요소'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공은 둥글다(Der Ball ist rund·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라는 명언처럼 AI 승부 예측과 다른 결과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사이언스담당(상무)은 "승부 예측을 해보면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넥슨의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는 28일 오후 10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한국의 승률이 7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승부 가능성은 19%, 패할 가능성은 10%로 예측했다.
넥슨이 이같이 예측하는 근거는 자사 축구 게임 'FIFA 온라인4'의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다. 인텔레전스랩스는 가나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나전에서 활약할 주요 선수로는 권창훈 선수와 김민재 선수를 꼽았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특히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민재가 평균 연령이 낮은(24.7세) 가나의 젊고 빠른 공격수들을 얼마나 잘 방어하는지가 핵심 승리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예측에는 김민재 선수의 부상 정도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상금 200만원…승부예측 60만명 중 '4명 생존'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정보기술(IT) 업계는 이처럼 카타르 월드컵 기간 다양한 승부 예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LG유플러스는 종합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SPORKI)의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를 통해 가나전 승리 확률을 41%로 내다봤다. 과거 경기 성적을 기반으로 한 AI 분석 결과다.
익시는 FIFA 랭킹 28위 대한민국과 랭킹 61위 가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양국이 무승부를 거둘 확률은 29%로, 가나가 승리할 확률은 30%로 점쳤다. 무승부일 경우 1대 1, 패할 경우 0대 1로 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랍권 대표 방송사인 알자지라가 운영 중인 AI 로봇 카셰프는 한국의 승리 확률을 48%로 점쳤다. 무승부 확률은 30%, 가나의 승리 확률은 22%다. 카셰프는 월드컵 참가 32개국과 관련된 1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구글 AI 프로그램으로 추출해 분석한다. 한 경기가 끝나자마자 예측 모델이 다시 실행돼 다음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분석한다.
네이버 역시 월드컵 기간 이용자들 대상으로 승부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든 경기 승부예측 성공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1·2·3차 승부예측 이벤트 가운데 1차 조별리그 승부예측에 39만5000명이 참가했으나 10개 경기 결과를 모두 맞힌 참가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론적으로는 모두 맞힐 확률이 희박하나마 존재하지만 이변이 속출하면서 실제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이에 따라 상금 100만원은 2차 조별리그 2차 예측으로 이월됐다. 현재 참가자 59만3489명 가운데 4명이 생존한 상태다. 향후 경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은 둥글다"…1차전 패배 예측 뒤집은 태극전사들
이같은 AI 승부 예측은 과거 경기 데이터와 선수들의 경기 성적표 등을 종합해 경기 결과를 예측하지만 사실 정확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지난 24일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 예측에서 LG유플러스 익시는 한국이 우루과이에 70% 확률로 패할 것(0대 2)으로 전망했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이 경기에서 한국이 패할 가능성이 53%, 비길 가능성은 30%, 이길 가능성은 17%로 예상했다. 알자리라 AI 카셰프도 우루과이전 승리 확률을 25%로 점쳤다.
하지만 실제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은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최첨단 기술과 빅데이터가 동원된 AI 승부 예측 결과를 비켜간 것이다. AI는 대부분 한국의 승리 확률을 낮게 예상한 반면 스포츠 전문가들의 예상은 실제와 근접한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끈다. 우루과이 경기 전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카타르 현지에서 정보들을 취합하다 보니 가능성이 조금 더 생겼다. 1대0 대한민국 승리가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이승우 SBS 해설위원 역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잉글랜드의 축구 전설 크리스 서튼은 한국과 우루과이가 무승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우루과이와의 경기 결과 한국 대표팀은 이들의 예상과 같거나, 비슷한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며 '무승부'를 거뒀다.
이는 과거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거나 보이지 않는 '정성적 요소'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공은 둥글다(Der Ball ist rund·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라는 명언처럼 AI 승부 예측과 다른 결과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사이언스담당(상무)은 "승부 예측을 해보면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