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부상' 김민재 돌아왔지만…복병 가나 상대로 수비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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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아유 크로스에만 두 차례 당해 주도권 내줘…포르투갈전 '측면 주의보'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부상 투혼에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며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에 3골이나 내주고 패배를 떠안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 0-0으로 비겼던 벤투호는 2경기에서 무승(1무 1패)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분위기가 고무된 채 가나와의 2차전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는 벤투호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의 출전 여부였다.
우루과이전에서 선발 센터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서 무실점(0-0 무) 수비를 이끌었던 김민재는 상대 역습 상황에서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저지하려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25∼26일 팀 훈련에 불참하고, 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가나전 전날에도 사이클을 타는 정도의 회복 운동만 해 우려를 낳았으나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당일 오전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김민재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다행히 김영권(울산)과 중앙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오른쪽 다리에 테이핑을 한 채 그라운드에 선 김민재의 존재에 수비진에 한결 무게감이 실린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초반엔 완전히 한국의 흐름으로 이어지다가 전반 24분 가나의 세트피스 한 방으로 급격히 반전됐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내준 프리킥 때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가 올린 크로스가 경합 과정에서 골문 앞에 떨어지자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가 왼발로 차넣어 선제골이 됐다.
김민재가 경합에서 머리로 끊어내는 것까진 성공했으나 다음 대응을 하기 전에 살리수의 슛이 이어졌다.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경기를 줄곧 주도하다가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어수선해진 틈에 전반 34분 또 한 번 아유의 크로스에 당하고 말았다.
아유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앞에 있던 쿠두스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틀어 추가 골을 넣은 것이다.
이미 실점 빌미가 된 아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경험하고도 왼쪽 측면에서 그가 공을 잡았을 때 견제하는 선수가 아무도 없어 자유로운 킥을 허용해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조르당 아유는 포르투갈과의 1차전 때는 교체로 나섰다가 이날은 선발로 낙점돼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하프 타임 이후 조규성(전북)의 멀티 골로 분위기가 살아나며 벤투호의 수비진도 정비가 되는 듯했지만, 후반 24분 쿠두스에게 또 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왼쪽 측면에서 기디언 멘사(오세르)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투입한 공이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를 스쳐 쿠두스에게 연결됐고, 쿠두스의 마무리로 결승 골이 기록됐다.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멘사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공을 투입하기 전까지 가나의 볼 흐름이 너무 원활히 전개됐고, 이후엔 윌리엄스에게 집중하느라 쿠두스에 대한 대응은 다소 늦어 아쉬운 장면이었다.
쿠두스의 슈팅 직전에 태클을 시도했지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만날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은 개인 기량에서는 가나는 물론 우루과이보다도 낫다.
크로스는 더 날카롭고, 우리의 측면도 더 집요하게 파고들 것인 만큼 남은 사흘 수비 재정비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던 김민재가 아직은 완벽하게 회복되진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후반 추가 시간 권경원(감바 오사카)으로 교체된 건 포르투갈전을 준비할 벤투호에 변수로 남았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 0-0으로 비겼던 벤투호는 2경기에서 무승(1무 1패)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분위기가 고무된 채 가나와의 2차전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는 벤투호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의 출전 여부였다.
우루과이전에서 선발 센터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서 무실점(0-0 무) 수비를 이끌었던 김민재는 상대 역습 상황에서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저지하려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25∼26일 팀 훈련에 불참하고, 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가나전 전날에도 사이클을 타는 정도의 회복 운동만 해 우려를 낳았으나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당일 오전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김민재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다행히 김영권(울산)과 중앙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오른쪽 다리에 테이핑을 한 채 그라운드에 선 김민재의 존재에 수비진에 한결 무게감이 실린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초반엔 완전히 한국의 흐름으로 이어지다가 전반 24분 가나의 세트피스 한 방으로 급격히 반전됐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내준 프리킥 때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가 올린 크로스가 경합 과정에서 골문 앞에 떨어지자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가 왼발로 차넣어 선제골이 됐다.
김민재가 경합에서 머리로 끊어내는 것까진 성공했으나 다음 대응을 하기 전에 살리수의 슛이 이어졌다.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경기를 줄곧 주도하다가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어수선해진 틈에 전반 34분 또 한 번 아유의 크로스에 당하고 말았다.
아유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앞에 있던 쿠두스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틀어 추가 골을 넣은 것이다.
이미 실점 빌미가 된 아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경험하고도 왼쪽 측면에서 그가 공을 잡았을 때 견제하는 선수가 아무도 없어 자유로운 킥을 허용해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조르당 아유는 포르투갈과의 1차전 때는 교체로 나섰다가 이날은 선발로 낙점돼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하프 타임 이후 조규성(전북)의 멀티 골로 분위기가 살아나며 벤투호의 수비진도 정비가 되는 듯했지만, 후반 24분 쿠두스에게 또 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왼쪽 측면에서 기디언 멘사(오세르)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투입한 공이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를 스쳐 쿠두스에게 연결됐고, 쿠두스의 마무리로 결승 골이 기록됐다.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멘사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공을 투입하기 전까지 가나의 볼 흐름이 너무 원활히 전개됐고, 이후엔 윌리엄스에게 집중하느라 쿠두스에 대한 대응은 다소 늦어 아쉬운 장면이었다.
쿠두스의 슈팅 직전에 태클을 시도했지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만날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은 개인 기량에서는 가나는 물론 우루과이보다도 낫다.
크로스는 더 날카롭고, 우리의 측면도 더 집요하게 파고들 것인 만큼 남은 사흘 수비 재정비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던 김민재가 아직은 완벽하게 회복되진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후반 추가 시간 권경원(감바 오사카)으로 교체된 건 포르투갈전을 준비할 벤투호에 변수로 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