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두 골을 연달아 넣은 조규성은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조규성은 지난 24일 1차전인 우루과이와의 경기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그가 그라운드를 뛴 시간은 23분에 불과하지만, 중계 카메라에 찍힌 그의 모습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해외 축구팬들은 "한국의 9번 선수가 누구냐"며 그의 정보를 찾았고, 2만명에 그치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이내 70만명대로 급증했다.
가나전에서 두 골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재차 늘었다. 29일 오전 1시 기준 112만명을 돌파하며 100만명을 넘어섰다.
경기 전 SBS 축구 해설위원 이승우의 입담도 재차 주목받고 있다. 그는 경기 전 선발 출전 명단을 언급하던 캐스터 배성재가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0만명이라고 소개하자 "많네요, 부럽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성재는 "이승우 선수는 (팔로워가) 30만명 정도 되느냐"고 물었고 이승우는 다소 의기소침하게 "맞다"고 답했다. 이어 "(조규성 선수가) 골이 나오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배성재의 질문에 이승우는 "오늘 시원하게 골 넣고 100만명 가나요"라고 응수해 웃음을 샀다.
이승우의 예언대로 조규성은 이날 경기에서 0-2로 가나에 끌려가던 후반에 두 골을 3분 간격으로 시원하게 터뜨리며 2-2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팔로워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가나에 패해 H조 꼴등이 된 한국 대표팀은 내달 3일 포르투갈과 조별예선 H조 3차전 경기를 벌인다.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오르려면 피파랭킹 9위인 포르투갈을 이겨야만 한다. 포르투갈을 잡더라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등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