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전임상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5000억원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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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의 글로벌워치] 'NRF2' 활성제
아스트라제네카(AZ)는 전임상 단계에 있는 영국 신약벤처 C4X디스커버리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한다고 28일(영국 시간) 밝혔다.
아직 후보물질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NRF2' 활성제고 경구 투여하는 약물이다. 선수금은 200만달러(약 27억원)며, 전임상 시험에서 특정 조건 달성시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는 214억원이다. 임상 및 허가, 상업화까지 모두 마칠 경우 3억8580만달러(5162억원)를 지급한다. 총 계약 규모는 4억200만달러(5379억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해가 갈수록 환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2030년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흡연이나 환경오염 같은 위험 요인에 많이 노출된 유럽과 북미, 아시아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메네 판갈로스 아스트라제네카바이오파마슈티컬즈 연구개발(R&D) 부사장은 “NRF2는 항산화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 염증 반응의 자연 조절제”라며 “단순히 COPD의 증상을 조절하려는 게 아니라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표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질환인 COPD는 지금까지 흡입형 약물 등을 통해 환자가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하고, 발작을 예방하는 방식으로 치료돼왔다. 발작 억제를 통해 폐 손상을 예방하거나 염증이 발생한 폐를 낫게 하고, 호흡을 돕는 약 및 치료법은 개발됐지만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태다.
COPD 발병률은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관절염의 유병률과도 상관관계가 높다. NRF2 활성을 통한 염증조절이 CODP의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NRF2는 노화와도 관계가 있으며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NRF2 활성제로는 바이오젠의 '텍피데라'가 있다. 2013년 다발경화증 치료제로 승인됐다.
임상 단계에 있는 NRF2 활성제로는 리아타파마슈티컬스의 바르독솔론(bardoxolone)과 오마벨록솔론(Omaveloxolone)이 있다. 바르독솔론은 임상 3상을 마쳤으며, 오마벨록솔론은 임상 2상 단계다. 두 후보물질 모두 COPD가 아닌 다른 적응증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리아타파마슈티컬스는 바르독솔론을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했다. 희귀질환인 미토콘드리아 문제로 발생하는 운동실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오마벨록솔론은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FDA의 우선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심사의 결과는 내년 3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FDA는 오마벨록솔론의 신약허가를 검토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통상 승인 혹은 비승인 여부가 명확한 사안에 대해서 자문위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때문에 리아타파마슈티컬스는 오마벨록솔론에 대한 FDA의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리아타파마슈티컬스는 이 외에도 옵디보와의 병용요법으로 폐암 환자 대상 임상 등에도 도전하고 있다. COPD 관련 임상은 진행한 적이 없다.
COPD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이다. 만성질환인데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는 COPD 치료제 시장 규모가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7년엔 257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OPD 치료제로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최근 FDA에서 승인받은 약은 브레즈트리(Breztri)다. 2020년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 매출은 2억400만달러(2730억원)였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아직 후보물질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NRF2' 활성제고 경구 투여하는 약물이다. 선수금은 200만달러(약 27억원)며, 전임상 시험에서 특정 조건 달성시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는 214억원이다. 임상 및 허가, 상업화까지 모두 마칠 경우 3억8580만달러(5162억원)를 지급한다. 총 계약 규모는 4억200만달러(5379억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해가 갈수록 환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2030년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흡연이나 환경오염 같은 위험 요인에 많이 노출된 유럽과 북미, 아시아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메네 판갈로스 아스트라제네카바이오파마슈티컬즈 연구개발(R&D) 부사장은 “NRF2는 항산화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 염증 반응의 자연 조절제”라며 “단순히 COPD의 증상을 조절하려는 게 아니라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표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질환인 COPD는 지금까지 흡입형 약물 등을 통해 환자가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하고, 발작을 예방하는 방식으로 치료돼왔다. 발작 억제를 통해 폐 손상을 예방하거나 염증이 발생한 폐를 낫게 하고, 호흡을 돕는 약 및 치료법은 개발됐지만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태다.
COPD 발병률은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관절염의 유병률과도 상관관계가 높다. NRF2 활성을 통한 염증조절이 CODP의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NRF2는 노화와도 관계가 있으며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NRF2 활성제로는 바이오젠의 '텍피데라'가 있다. 2013년 다발경화증 치료제로 승인됐다.
임상 단계에 있는 NRF2 활성제로는 리아타파마슈티컬스의 바르독솔론(bardoxolone)과 오마벨록솔론(Omaveloxolone)이 있다. 바르독솔론은 임상 3상을 마쳤으며, 오마벨록솔론은 임상 2상 단계다. 두 후보물질 모두 COPD가 아닌 다른 적응증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리아타파마슈티컬스는 바르독솔론을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했다. 희귀질환인 미토콘드리아 문제로 발생하는 운동실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오마벨록솔론은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FDA의 우선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심사의 결과는 내년 3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FDA는 오마벨록솔론의 신약허가를 검토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통상 승인 혹은 비승인 여부가 명확한 사안에 대해서 자문위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때문에 리아타파마슈티컬스는 오마벨록솔론에 대한 FDA의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리아타파마슈티컬스는 이 외에도 옵디보와의 병용요법으로 폐암 환자 대상 임상 등에도 도전하고 있다. COPD 관련 임상은 진행한 적이 없다.
COPD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이다. 만성질환인데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는 COPD 치료제 시장 규모가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7년엔 257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OPD 치료제로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최근 FDA에서 승인받은 약은 브레즈트리(Breztri)다. 2020년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 매출은 2억400만달러(2730억원)였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