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해커톤 비즈니스 트랙 스타트업] 안트레온 "손 떨림 완화 기기와 재활치료 게임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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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봉사활동이 창업으로 이어져
기존 산업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의료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에서도 2019년부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펼쳐왔다. 올해 7월에는 ‘바이오헬스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의료 연구개발(R&D)과 디지털 기반 의료기기 산업 등에 지원을 예고했다.
이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헬스 해커톤(제7회 2022년 디지털헬스 해커톤)’이다. 기업 발굴 및 육성 전문 기관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융합의과학원이 주관하고, 삼성서울병원과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네이버케어/D2SF 등의 주최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는 메디컬 해커톤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하고 멘토링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헬스 해커톤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실제 의료현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주제로 진행했다. 대상은 손 떨림 방지 디바이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인 안트레온이 수상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복지관 봉사를 자주 다녔습니다. 복지관엔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 분들이 계셨는데, 많은 분들이 밥을 먹거나 글씨를 쓸 때 손 떨림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손 떨림 방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있다면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고, 그게 안트레온의 시작이 됐습니다."
조은정 안트레온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하며 제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트레온은 손 떨림 방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재활치료 게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안트레온팀은 이 기술을 활용한 재활치료 게임도 개발했다. 게임을 원격진료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진료 및 의료정보 처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례로 인정받았다. 국내 특허와 해외 특허출원 2건을 진행했고, 실제 사업화를 위한 사업자 등록까지 완료했다. 조 대표는 "공학을 이용해 손 떨림을 겪는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복지관에서 손 떨림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많이 뵈었고, 공과대학에 진학한 뒤엔 공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제품을 구상하고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창업은 지난 6월에 했다. 1억원 지원금을 받았고, 올해 창의적종합설계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도 수상했다.
손 떨림 측정 및 진단, 완화, 치료까지 함께 지원하는 게 안트레온의 목표다. 조 대표는 "우선 손 떨림 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바탕으로 완화하는 장치를 만들고, 이를 재활치료 게임과 연계해 치료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5년 뒤에는 임상실험을 거쳐 많은 사람들이 의료기기로 저희 제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의료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가들을 먼저 공략하겠다는 게 안트레온의 계획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이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헬스 해커톤(제7회 2022년 디지털헬스 해커톤)’이다. 기업 발굴 및 육성 전문 기관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융합의과학원이 주관하고, 삼성서울병원과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네이버케어/D2SF 등의 주최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는 메디컬 해커톤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하고 멘토링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헬스 해커톤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실제 의료현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주제로 진행했다. 대상은 손 떨림 방지 디바이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인 안트레온이 수상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복지관 봉사를 자주 다녔습니다. 복지관엔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 분들이 계셨는데, 많은 분들이 밥을 먹거나 글씨를 쓸 때 손 떨림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손 떨림 방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있다면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고, 그게 안트레온의 시작이 됐습니다."
조은정 안트레온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하며 제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트레온은 손 떨림 방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재활치료 게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손 떨림' 막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조 대표가 이끄는 연세대 안트레온팀은 손 떨림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근육 떨림에 반대되는 전기자극을 가해 손 떨림을 완화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손 떨림 방지 효과를 측정한 결과 84.3%의 떨림을 상쇄해주는 것을 확인했다. 조 대표는 "스마트 센서를 이용해 손 떨림을 측정하고, 이에 대해 역진동을 이용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손 떨림 완화뿐만 아니라, 손 떨림 데이터 축적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우리 기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안트레온팀은 이 기술을 활용한 재활치료 게임도 개발했다. 게임을 원격진료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진료 및 의료정보 처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례로 인정받았다. 국내 특허와 해외 특허출원 2건을 진행했고, 실제 사업화를 위한 사업자 등록까지 완료했다. 조 대표는 "공학을 이용해 손 떨림을 겪는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복지관에서 손 떨림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많이 뵈었고, 공과대학에 진학한 뒤엔 공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제품을 구상하고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창업은 지난 6월에 했다. 1억원 지원금을 받았고, 올해 창의적종합설계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도 수상했다.
"정교한 작업 필요한 시장에 접목 가능"
손 떨림 환자뿐만 아니라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시장에도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는 게 안트레온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경증 정도의 손 떨림 환자뿐만 아니라 정교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시장을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손 떨림은 수전증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최근에는 정신적 압박, 스트레스 가중 등으로 인해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그는 "손 떨림 측정, 완화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로 나아가고자 디바이스를 활용한 재활치료 게임을 만드는 데 더 힘을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손 떨림 측정 및 진단, 완화, 치료까지 함께 지원하는 게 안트레온의 목표다. 조 대표는 "우선 손 떨림 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바탕으로 완화하는 장치를 만들고, 이를 재활치료 게임과 연계해 치료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5년 뒤에는 임상실험을 거쳐 많은 사람들이 의료기기로 저희 제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의료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가들을 먼저 공략하겠다는 게 안트레온의 계획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