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치과질환 신약개발 사업 본격 진출…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투자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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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형태…오리온홀딩스 60% 하이센스바이오 40% 지분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왼쪽)와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이사가 합작투자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오리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69033.1.jpg)
오리온홀딩스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홀딩스 본사에서 치과 치료제 개발 기업인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합작회사 지분은 오리온홀딩스가 60%, 하이센스바이오가 40%로 나눠 갖는다. 다음달 중 합작회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칭)‘를 설립하고 사업 진행 경과에 따라 자본금을 165억원까지 출자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2016년 “기존 제과사업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바이오, 음료, 간편대용식을 3대 신수종사업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뒤 관련 사업을 강화해왔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2020년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하고 국내 유망 바이오 기술을 도입해 중국 내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듬해 중국에 국내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을 도입했고 올해 2월에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내 백신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오리온과 손을 맞잡은 하이센스바이오는 시린이 증상을 치료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아질 및 치주조직 재생 원천기술의 기반이 되는 ‘코핀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활용한 시린이 치료제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시린이에 레진을 씌우는 등 물리적인 치료를 해온 반면 하이센스바이오의 기술을 적용할 경우 훼손된 상아질을 재생시켜 치신경을 보호하고 외부 자극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펩타이드가 신체 구성물질 중 하나인 만큼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조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국내 1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임상 2a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홀딩스는 합작회사를 통해 하이센스바이오가 보유한 시린이, 충치, 치주질환 등 치과질환 전문치료제 기술을 도입하고 아시아 시장 내 상용화를 위한 제품 개발과 임상 인허가를 추진한다. 추후 구강청결제, 치약 등 의약외품뿐만 아니라 식품 소재 영역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