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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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전날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들어 원화 가치는 중국발(發) 호재와 악재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3원60전 하락한 1326원6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20전 내린 1340원에 개장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중국 국무원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개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지원책을 내놓은 것도 원화 강세(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상장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주택 건설 프로젝트 마무리, 저렴한 주택 건설, 운영 자금 보충이나 부채 상환용 자금 모집을 위해 주식 발행을 재개하도록 했다. 또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고 인수 합병을 위해 외부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파는 것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중화권 증시가 환호했다. 홍콩 항생지수는 전날보다 5.29%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는 각각 2.31%, 2.40%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영향으로 전날 대비 1.04% 오른 2433.39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4% 오른 727.54로 장을 마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