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유럽 LNG 대란의 교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스公·조선소·금융 원팀 구성
LNG 안정적 도입 방안 짜야
전준수 서강대 경영대 명예교수
LNG 안정적 도입 방안 짜야
전준수 서강대 경영대 명예교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특히 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수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40% 이상이다. 따라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과 간헐적 중단으로 초비상 상태다.
체코는 천연가스의 러시아 의존도가 100%이고 독일과 핀란드는 65% 이상이다. 유럽이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중동, 호주, 미국에서 LNG를 구입하면서 LNG 선박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다. LNG 선박 건조(94%)를 독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소는 그 덕분에 일감이 넘쳐나고 있다.
에너지 안보는 안정적 물량 확보와 함께 에너지 공급가격의 안정적인 유지를 포함한다. 에너지 도입가격은 에너지 구입가격과 수송 원가가 합해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구입에서 시기와 물량 그리고 도입처와의 지속적인 신뢰가 중요하고 실력 있고 경쟁적 원가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국적 LNG 선박 확보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세계 천연가스 교역량은 3억8000만t으로 이 중 아시아 지역은 2억7000만t으로 세계 수입량의 72.8%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4640만t을 수입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 수입국이다. LNG 수입국들은 단가를 낮추고 수송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LNG 선박을 이용하는 FOB(선박 인도가격)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방식은 자국의 LNG 선박이 부족하면 FOB 계약을 할 수 없다. 최근에는 중장기 LNG 구입거래계약이 축소되고 단기 거래계약이 확대되는 추세다. 즉시 동원할 수 있는 LNG선 확보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94%에 달한다. 그 가운데 LNG가 20%다. 환경규제 영향으로 LNG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어 2040년에는 30%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수입 때 FOB 도입 방식과 운임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한 결제 방식인 DES 방식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LNG 수출국들은 자국 LNG선을 건조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DES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사명 중 하나는 LNG의 안정적 도입이다. 가스공사가 운송 수단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운송 방식인 FOB 도입 방식을 적용해야만 국가 위기 시에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도입할 수 있다. FOB 도입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해운선사에 충분한 이윤이 보장될 때 의미가 있다. 지금처럼 최저입찰제로 국내 선사끼리 출혈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
LNG 선박은 한 척에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에 달한다. 고도의 운영 기술이 필요한 특수선박이다. 고도의 훈련과 경험을 쌓은 해상 직원이 필요하고 운영 선사도 그런 경험과 운영 능력을 축적해야 한다. 다만 가스공사가 FOB 방식을 망설이는 이유는 LNG 선박을 20년 이상 장기 사용하는 전용선 방식의 경우 선가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로 잡혀 경영평가 등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세제 혜택이나 예외 규정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선사의 경쟁력이 곧 가스공사의 경쟁력이다. 정부는 조선소, 가스공사, 금융기관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공동으로 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LNG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체코는 천연가스의 러시아 의존도가 100%이고 독일과 핀란드는 65% 이상이다. 유럽이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중동, 호주, 미국에서 LNG를 구입하면서 LNG 선박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다. LNG 선박 건조(94%)를 독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소는 그 덕분에 일감이 넘쳐나고 있다.
에너지 안보는 안정적 물량 확보와 함께 에너지 공급가격의 안정적인 유지를 포함한다. 에너지 도입가격은 에너지 구입가격과 수송 원가가 합해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구입에서 시기와 물량 그리고 도입처와의 지속적인 신뢰가 중요하고 실력 있고 경쟁적 원가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국적 LNG 선박 확보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세계 천연가스 교역량은 3억8000만t으로 이 중 아시아 지역은 2억7000만t으로 세계 수입량의 72.8%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4640만t을 수입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 수입국이다. LNG 수입국들은 단가를 낮추고 수송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LNG 선박을 이용하는 FOB(선박 인도가격)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방식은 자국의 LNG 선박이 부족하면 FOB 계약을 할 수 없다. 최근에는 중장기 LNG 구입거래계약이 축소되고 단기 거래계약이 확대되는 추세다. 즉시 동원할 수 있는 LNG선 확보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94%에 달한다. 그 가운데 LNG가 20%다. 환경규제 영향으로 LNG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어 2040년에는 30%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수입 때 FOB 도입 방식과 운임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한 결제 방식인 DES 방식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LNG 수출국들은 자국 LNG선을 건조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DES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사명 중 하나는 LNG의 안정적 도입이다. 가스공사가 운송 수단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운송 방식인 FOB 도입 방식을 적용해야만 국가 위기 시에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도입할 수 있다. FOB 도입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해운선사에 충분한 이윤이 보장될 때 의미가 있다. 지금처럼 최저입찰제로 국내 선사끼리 출혈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
LNG 선박은 한 척에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에 달한다. 고도의 운영 기술이 필요한 특수선박이다. 고도의 훈련과 경험을 쌓은 해상 직원이 필요하고 운영 선사도 그런 경험과 운영 능력을 축적해야 한다. 다만 가스공사가 FOB 방식을 망설이는 이유는 LNG 선박을 20년 이상 장기 사용하는 전용선 방식의 경우 선가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로 잡혀 경영평가 등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세제 혜택이나 예외 규정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선사의 경쟁력이 곧 가스공사의 경쟁력이다. 정부는 조선소, 가스공사, 금융기관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공동으로 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LNG 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