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방송 차량 등 강제수사, 발사 장면 담긴 CCTV도 있어
부산신항에서 운행 중인 화물연대 비조합원 화물차 앞유리에 쇠구슬이 날아든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29일 화물연대를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화물연대 집회가 이뤄지던 부산신항 화물연대 천막과 방송 차량, 화물연대 김해지부를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쇠구슬 사건 현장 인근에서 목격된 화물연대 소속 차량의 운행일지를 확보했다.

사건 당시 비조합원 차량 맞은편에서 화물연대 차량이 마주 오고 있었고, 화물연대 차량이 가까이 다가왔을 즈음 문제의 쇠구슬이 날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여유분의 쇠구슬도 확보했다.

이 쇠구슬은 사흘전인 지난 26일 오전 비조합 차량 앞유리가 파손됐을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1.5㎝가량의 쇠구슬 2개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범행 현장 인근에서 발견한 해당 쇠구슬 2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식을 요청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화물연대 측의 협조로 별다른 마찰 없이 진행됐다.

경찰은 비조합원 화물차 앞유리 파손 사건에 화물연대가 개입한 물증을 확보하고자 이날 압수 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과 별개로 범행 현장 주변 도로에서 누군가가 대기하고 있다가 운행 중인 비조합원 차량으로 특정한 기구를 이용해 무언가를 발사하는 장면이 담긴 CCTV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화물차 2대의 앞 유리가 파손됐고, 화물 기사 1명이 목 부위를 긁히는 등 다쳤다.

비조합원 화물차 앞유리 파손에는 3명이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모두 특정하는 대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49분께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 도로를 운행 중인 비조합원 트레일러 앞 유리창에 계란이 날아든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