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29일 오후 10시께 사측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전날 중단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지만 10분 만에 정회했다.
이후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하면서 이견을 좁히는 듯했지만, 결국 본교섭을 속개하지 못하고 만장일치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핵심 쟁점이던 인력 구조조정(2026년까지 1539명 감축) 시행을 올해 유보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기존 합의 사항인 장기 결원 인력 충원과 승무 인력 증원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인 통합노조는 막판까지 의견 차이를 보였지만, 결국 연합교섭단 만장일치로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30일 오전 10시40분 서울시청 서편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파업에 따른 열차 지연 등으로 빚어질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투입해 운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출근 시간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는 평상시의 85.7% 수준에서 운행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대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를 운영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