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에서 또하나의 역사가 새로 쓰인다. 월드컵 본선 최초로 여성이 본선 경기 주심을 맡게 되면서다.

주인공은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 심판. FIFA가 29일 발표한 심판진 명단에 따르면 프라파르 심판은 다음달 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주심으로 나선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여성이 본선 경기 주심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파르와 함께 여성 심판인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도 부심으로 경기에 나선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ESPN 등은 “남자 월드컵 경기의 첫 전원 여성 심판팀”이라고 했다.

프라파르 심판은 앞서 22일 폴란드와 멕시코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선 대기심을 맡아 남자 월드컵 본선 경기 첫 여성 공식 심판이 됐다. FIFA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했고, 총 6명(주심 3명·부심 3명)이 심판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딴 프라파르는 2019년 여성 최초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심판이 됐다. 2020년 12월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배정돼 또 한 번 대회 사상 최초가 됐고, 지난해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네덜란드-라트비아전 주심을 맡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