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을 진행중인 아마존이 핵심 수익 모델인 클라우드 사업부는 내년에 다시 고용을 시작한다.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영업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29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리인벤트 컨퍼런스에서 "AWS의 클라우드 사업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인원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1위인 AWS의 매출은 지난 분기(7~9월) 20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 이는 아마존이 AWS 사업부의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기술 분야에 대한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특정 분야나 경영진의 승인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회사 전체에서 고용을 동결했다. 이후엔 약 1만여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내년부터 고용을 재개할 것으로 밝힌 것이다.

가먼 부사장은 "수요가 조절되면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아직은 많은 공급망 모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고용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